이시종 충북도지사는 8일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입지가 청주 오창으로 확정된 데 대해 “충북도는 오창 방사광가속기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광가속기로 그 위상을 높이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TV로 중계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를 시청한 후 방사광가속기 입지가 충북 오창으로 확정되자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이 될 방사광가속기 입지가 오창으로 결정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충북 입지를 위해 180만여 명의 서명에 앞장서 주시는 등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한 560만 충청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충북도는 2008년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이후 지난 12년간 많은 준비를 해왔고 역량을 키워 온 ‘준비된 재수생”이라며 “오창 방사광가속기의 연구성과가 전국에 골고루 확산돼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또한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초과학 육성은 물론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보고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충북도와 선의의 경쟁 관계였지만 아쉽게 탈락한 전남도, 강원도, 경북도 도민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충북이 4차 산업을 이끌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청주의 미래발전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도교육청도 기초과학과 첨단과학, 관련 산업 분야의 고용 창출 등 방사광가속기 설치 이후 변화될 지역 산업 지형에 대비한 과학고, 영재교육, 특성화고의 교육과정 개편 등을 면밀히 검토·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충북의 미래 100년을 이끌고 국가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충북도, 청주시와 협의해 차질없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 또한 “충북이 명실상부한 중부권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방사광가속기가 차질없이 건설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논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1조원이 투입되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입지로 청주 오창을 확정했다. 청주 오창은 90.5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나주는 87.33점, 춘천은 82.59점, 포항은 76.72점을 받았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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