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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정책
국회에도 로열층이 있다?···328호 보좌진 4人 전원 당선

‘분수대·한강뷰’ 인기…이낙연도 로열층 입주

탈북민 당선인들은 경호 이유로 10층

대통령·국회의장 거쳐간 명당 쟁탈전도

김대중이 물려준 김근태의 328호

보좌진 출신 유은혜 포함 허영·박상혁·김원이·기동민 당선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관계자가 의원회관 의원실 입주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낙선자들이 의원회관에서 방을 빼면서 ‘명당’을 점하려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회 의원회관 명당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일조량, 조망권이 확보되고 너무 높지 않아 이동이 편리한 로열층 (6~8층), 그리고 역대 대통령 또는 국회의장 등이 쓰던 ‘기운이 좋은’ 방이다.

◇‘분수대·한강뷰’ 인기…이낙연 전 총리도 로열층 입주

의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으로 6~8층, 그 중에서도 국회 잔디밭과 분수대가 내려다 보이는 의원회관 전면, 그리고 한강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후면 의원실이 로열층으로 꼽힌다. 낙선자 중 여의도를 떠나는 의원들이 다수 나오면서 이들의 방을 차지하려는 현역 의원 그리고 당선인들의 물밑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20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박병석·김진표·추미애 의원, 통합당 김무성·정병국·주호영 의원,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주로 이곳을 차지했다. 각 당은 현재 선수별로 수요 조사에 돌입했으며 같은 선수에서 선호하는 방이 겹칠 경우 나이 순으로 우선 배정하고 있다. 4선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7층 ‘로열층’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현역 의원들은 대체로 기존의 방을 사용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낙선자가 떠난 명당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 원내에 새로 입성하는 당선자들은 선수가 높은 ‘선배 의원’들이 배정 받고 남은 방에 들어가야 한다.



◇탈북민 당선인, 경호 이유로 10층…대통령·국회의장 氣 받기

대부분이 선호하는 로열층이 아닌 제각기 다른 이유로 특정 층과 방을 선택하는 의원들도 있다. 의원회관 10층은 최고층으로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대부분의 의원들이 기피 하는 층이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는 꼭대기 층이지만, 엘리베이터와 바로 붙어 있어 접근성도 좋은 1001호를 사용 중이다. 또 10층은 경호가 용이하다는 이유에서 탈북민 출신인 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이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역대 대통령 등이 거쳐 간 곳도 기를 받기 위한 명당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썼던 325호가 대표적이다. 층수가 낮아 조망권이 전혀 확보되지 않았지만, 재선에 성공한 권 의원은 325호실을 이번 21대 국회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쓰던 454호도 명당으로 꼽힌다. 454호는 이만섭 전 국회의장도 거쳐 간 방으로 두 명의 국회의장을 배출한 셈이다.





◇‘328호의 기적’ 김대중→김근태→보좌진 5명 줄줄이 당선

의원실에서 근무하던 보좌진이 21대 국회에서 줄줄이 당선된 새로운 명당도 있다. 바로 328호다. 328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쓰던 방으로 김 전 대통령이 김근태 전 의원에 물려줬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김근태 전 의원실 출신으로 김 전 의원을 보좌했던 허영·박상혁·김원이·기동민 의원이 모두 당선 돼 국회의원실에 둥지를 틀게 됐다. 유은혜 부총리도 김근태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인물이다. 유 부총리는 최근 328호에서 동고동락했던 당선자들을 모아 함께 축배를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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