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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지자체 최초 공공의대 설립 추진”

타 지방정부와 공동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서초구 원지동에 공공의료타운 조성 추진

서울시 자체 '감염병연구센터' 설립 계획도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 시스템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감염병 예방과 대응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형 표준방역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지자체 최초로 설립하는 공공 의대는 서울시민은 물론 공공의료시스템의 역량을 강화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른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경우 워싱턴·와이오밍·알래스카·몬태나·아이다호주가 연합해 WWAMI(와미) 주립의대를 설립하고 주마다 연간 10명씩 예비의료인력을 선발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폐교 처분을 받은 전북 남원시의 서남대 의대 인수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적 있다. 당시 1,000억원을 투자해 서울시립대 산하 의대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와 서남대 이사진 등 관계기관과 접점을 찾지 못해 수포로 돌아갔다. 박 시장은 “서울시립대에 의대를 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추후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의대 정원 등 여러 문제가 걸려 있어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서초구 원지동 종합의료시설 부지를 활용해 종합병원과 국내·외 공공의료 관련 연구개발기관을 설치·이전하는 등 ‘서울시 공공의료타운’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 하반기까지 시 자체적으로 ‘감염병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해 감염병 유행 예측과 대응책 연구를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시에 ‘역학조사실’을 신설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역학조사를 맡기고, 감염병 신속대응단과 자치구 역학조사관의 역량을 보다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과 매뉴얼 작성, 방역물품 확보·보급 등 상시 방역관리를 담당할 방역관리팀을 신설하고, 공공의료기관의 감염병 등 재난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공공보건의료재단 내에 시립병원 운영혁신센터를 설립하겠다”면서 “12개 시립 병원 중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서북병원 등 4곳에 각각 감염병 특화센터를 두고, 나머지 8개 병원도 감염병 치료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또 하반기까지 보건소별로 자치구 감염병 전담 의사를 1명씩 배치하고, 시립병원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의사를 내년에 13명을 충원하는 등 순차적으로 공공의료인력을 확대한다. 방역물품 비축을 위한 비축창고를 건립하기 위해 서초구의 옛 소방학교 일대를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이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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