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과 슬리퍼를 많이 신는 계절이다. 외부로 노출되는 발 관리에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특히 공을 들이는 데가 발뒤꿈치다.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에 비해 잘 보이고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은 각질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발뒤꿈치 각질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무좀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감염돼 생기는 피부병이다.
발뒤꿈치 각질층에 생긴 ‘각화형 무좀’은 각질과 비슷해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무좀에 걸리면 흔히 나타나는 가려움증이 거의 없고 일반적인 각질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진균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고 무좀이라면 치료하는 게 좋다.
동아제약 ‘터비뉴겔’은 높은 피부 침투력으로 발바닥의 각질이 두꺼워지는 각화형 무좀에 효과적이다.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지간형 무좀,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 무좀에도 효능이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각질층은 세포간 틈이 거의 없어 약물의 침투를 방해하는 장벽 역할을 한다. 터비뉴겔을 감염 부위에 바르면 필름막이 형성돼 피부의 제일 바깥 층인 각질층 내 수분 함량을 증가시킨다. 각질층이 느슨하고 촉촉해져 각질세포의 유동성이 증가하면 약물의 피부 흡수율이 높아진다.
무좀은 웬만큼 나은 것 같아도 2~3주간 연고를 더 바르는 게 재발을 확실히 막는 방법이다.
동아제약은 1회 사용으로 간편한 무좀 치료제 ‘터비뉴원스’도 판매하고 있다. 질환 부위를 깨끗이 씻고 완전히 건조시킨 뒤 양쪽 발이 충분히 적셔지도록 바르면 된다. 약효를 높이려면 바른 뒤 24시간 동안 씻지 않고 그대로 둔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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