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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 내렸지만 열정은 꺾을 수 없죠 ”…700여 명 몰린 서울시장기 대회, 성황리 마무리
파크골퍼 2025.09.18 17:33:59“어어, 넘어간다.” 잔디 위에 모래가 깔렸고, 울퉁불퉁 고인 물웅덩이는 진흙으로 메워졌다. 전날 폭우로 경기에 차질이 우려됐지만, 선수들은 “물이 적(敵)인 파크골프”를 끝내 즐겼다. 홀에 공이 걸칠 때마다 곳곳에서 탄식과 환호가 터져나오며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억수비가 쏟아진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파크골프장에서는 ‘제7회 서울시장기 파크골프대회’가 열렸다.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울시파크골프협회가 주관했으며, 대한파크골프협회가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 22개 자치구에서 모인 선수 608명(양일간 각 304명)과 심판 40명을 포함해 총 700여 명이 참가했다. 개회식에는 서울시체육회장과 부회장, 대한파크골프협회장 및 임원진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 첫날 일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비를 맞아야 했다. 남자 그룹이 먼저 경기를 진행했고, 오전 10시에 예정된 개회식도 천막을 설치한 뒤 진행될 만큼 날씨가 좋지 않았다. 일부 그룹은 제시간에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오후 1시에야 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다. 단체전은 원래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첫날 경기 취소로 인해 둘째 날 하루 동안만 압축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일부 선수들은 이틀간 나눠 치러야 할 경기를 하루 만에 소화해야 했다. 경기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개인전은 남녀 각각 18홀 스트로크 최저타(샷건)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참가 선수들은 대회 기간 이틀 중 하루만 출전했다. 단체전은 남남·여여 2인 1조가 한 팀을 이뤄 총 36홀을 소화하는 포섬 샷건 방식으로 운영됐다. 베스트볼이 아닌 포섬 방식이 적용돼, 선수들은 번갈아 한 공을 치며 호흡을 맞춰야 했다. 1일차에 치르지 못한 결선은 2일차에 이어 진행됐다. 첫날 폭우로 구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며 선수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경기에 대한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이덕주(69·광진구) 씨는 “비가 많이 와 불편했지만, 모두가 동일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다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며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좋았지만 평소보다는 구장 상태가 다소 아쉬웠다. 파크골프의 적인 물웅덩이는 진흙으로 메워줘서 다행히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60타를 기록하며 “비교적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통해 세대와 구분 없이 서로 격려하며 화합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은평구에서 참가한 한 선수는 “비가 와도 친구들과 함께 웃고 경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홀 앞에 마련된 자리에서 다른 참가자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잠시 경기를 잊고 박수와 응원을 보내는 순간도 즐거움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선수들은 연습 기회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출전 선수라면 최소한 세 번은 연습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저는 한 번밖에 오지 못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구장이 늘 가득 차 있어 원하는 만큼 연습할 수 없다”며 “서울시가 공식 등록 선수들에게는 일정 횟수의 연습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종합 우승은 송파구에 돌아갔다. 준우승과 3위에는 각각 광진구와 관악구가 올랐으며 4위는 동작구가, 5위는 강남구가 차지했다. 개인전 남자부 우승은 최신국(동작구·55타) 선수, 여자부 우승은 윤은숙(양천구·59타) 선수에게 돌아갔다. 단체전 남자부 우승은 석용배·이현걸(송파구·58타) 선수, 여자부 우승은 최연숙·편선영(관악구·57타) 선수가 차지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부문별 1위는 각각 트로피 또는 메달과 부상을 받았다. 종합 순위에 오른 구는 최고 100만 원에서 15만 원을 수상했다. 이영우 서울시파크골프협회장은 “폭우로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경기와 즐거움을 모두 만끽한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든 참가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파크골프가 서울시민 모두의 세대 구분 없이 함께 화합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할아버지랑 같이" 가족들 함박 웃음…가정용 스크린 파크골프도 '눈길'
사회 사회일반 2025.09.17 18:14:12“파크골프요? 재밌어요. 계속 치고 싶어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부스 곳곳을 둘러보는 상계 어린이 스포츠센터 회원 9명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소민(9) 양은 “가족 모두 파크골프를 쳐서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과 함께 실내 파크골프장도 가끔 간다”며 “오늘은 선생님, 친구들과 행사장에 와서 체험도 하니까 더 재밌다”며 웃었다.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이틀째인 이날은 오전에 내린 비로 행사가 다소 지연됐지만 파크골프 인기를 확인하려는 관람객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부녀, 부자 등 가족 단위는 물론 파크골프 강습을 받는 어린이까지 많은 세대가 현장을 찾았다. 파크골프가 더 이상 시니어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생활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강사의 지도를 받는 아버지를 지켜보던 자녀는 “요즘 아버지가 파크골프에 푹 빠지셨다. 새로운 취미를 즐기며 건강을 챙기고 친구들도 만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가족들이 함께하기에도 좋은 운동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GTR 파크골프, 마이파크, 온파크, 레저로 파크골프, 피치 파크골프 등 국내 인기 스크린 파크골프 시스템 업체들이 총출동했다. 궂은 날씨 덕분에 스크린 파크골프 체험존은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눈·비가 내리거나 더위·추위로 야외 활동이 어렵더라도 실내에서는 항상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수요를 겨냥해 가정에 설치가 가능한 제품도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마이파크는 ‘올인원 파크골프’를 소개하며 “5㎡(약 1.5평) 공간이면 별도 공사 없이도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며 “가정집은 물론 공간에 제약이 있는 공공기관이나 팝업 매장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스크린 파크골프장 창업을 고려하는 관람객도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김 모(63) 씨는 “요즘 파크골프 쪽으로 업종 변경을 고민하는 스크린골프장 업주들도 꽤 있다고 들었다”며 “인기 브랜드가 모여 있어 바로 비교할 수 있고, 체험한 사람들의 반응도 바로 파악할 수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금융, 여행, 건강 등의 정보 제공 부스는 둘쨋날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신한카드 부스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설명이 시니어들의 시선을 끌었고, 룰렛 이벤트도 관람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1등에 당첨된 박민수(68) 씨는 “평소 다른 지역까지 파크골프를 치러갈 만큼 파크골프에 진심이라 행사장도 찾았는데, 경품까지 얻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신한은행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만 50세 이상 고객이 매일 8899보 이상 걷기만 해도 즉시 현금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50+ 걸어요’ 상품에 귀를 기울였다. 경기 광명시에 거주하는 김 모(53) 씨는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 정보를 얻었다. 고령화 시대에 시니어를 위한 혜택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한라이프는 치매·간병·요양 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상담 신청을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니어 브랜드 ‘신한 쏠메이트’는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파크골프를 매개로 다양한 시니어 고객과 만날 수 있어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케이트레블’은 최근 해외로도 파크골프 여행을 떠나는 동호인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일본 등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소개했다. 케이트레블 관계자는 “은퇴 후 해외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려는 시니어 고객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숙박·관광 일정과 결합한 패키지를 통해 단순한 스포츠 여행을 넘어 문화 체험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파크골프라는 생활 스포츠와 그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아이템을 서울광장에 펼쳐놓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유튜브 채널 ‘파크골프 패밀리’를 운영하는 오태헌(39) 씨는 “영상으로만 소통했던 동호인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대화하고 설명할 수 있어 매우 좋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파크골프 관련 이벤트가 정례화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가 업계 관계자들의 ‘네트워크의 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파크골프 산업에 새롭게 뛰어드는 업체들은 늘고 있지만, 아직 산업 규모가 작다 보니 업계 정보를 얻거나 교류하기는 쉽지 않은 편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파크골프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업체들을 직접 만나고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얻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
"이벤트 참여하고 상담도 받고"…서울 파크골프 대축제서 금융·건강 한꺼번에 체험
이슈 2025.09.17 18:00:0017일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가 열린 서울광장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번갈아 터져 나왔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신한카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룰렛 이벤트가 진행될 때마다 열띤 반응을 보였다. 1등에 당첨돼 파크골프 공을 받은 박민수(68) 씨는 “평소 타지역까지 파크골프를 치러갈 만큼 관심이 많아서 방문했는데 경품까지 얻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그룹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액티브시니어를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한은행은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 수령 계좌 변경 절차를 안내하는 등 금융 상담에 나섰다. 특히 ‘50+ 걸어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만 50세 이상 고객이 매일 8899보 이상 걷기만 해도 즉시 현금 캐시백이 제공되는 서비스다. 경기 광명시에서 온 김 모(53) 씨는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며 “고령화 시대에 시니어를 위한 혜택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한카드 부스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카드소지자 정보를 신한카드 앱 또는 은행을 방문해 등록하면 잔액 확인과 분실 신고가 간편해지고, 소득공제에도 자동 반영된다는 내용이 강조됐다. 온라인에 앱 사용에 익숙지 않은 시니어들은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다. 신한라이프는 치매·간병·요양 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상담 신청을 받았다. 신한카드 고객마케팅부 관계자는 “시니어 브랜드 ‘신한 쏠메이트’는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파크골프를 매개로 다양한 시니어 고객과 맞닿을 수 있어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포츠안전재단에서 마련한 온열질환 예방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활동 시 필요한 수분 섭취량과 온열질환 응급 대처 요령이 안내됐다. 쿨토시 등 보냉장구를 직접 착용해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김준호(66) 씨는 “주로 필드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다 보니 새삼 열사병 예방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골프 상품을 구경하러 왔다가 건강 상식까지 얻게 돼 유익하다”고 말했다. ‘케이트레블’은 최근 해외로도 파크골프 여행을 떠나는 동호인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일본 등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소개했다. 케이트레블 관계자는 “은퇴 후 해외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려는 시니어 고객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숙박·관광 일정과 결합한 패키지를 통해 단순한 스포츠 여행을 넘어 문화 체험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해외 코스는 풍경이 달라 색다른 매력이 있다”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
어린이도 어르신도 파크골프 ‘엄지 척’…세대 아우른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이슈 2025.09.17 18:00:00“재밌고, 선물도 많이 받았고, 계속 파크골프 치고 싶어요.” 파크골프를 배운 지 한 달이 지난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이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현장에서 남긴 말이다. 장대비가 잦아든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는 전날에 이어 파크골프의 매력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광장을 찾은 상계 어린이 스포츠센터 회원 9명은 이곳저곳 체험 부스를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김소민(9)양은 “가족들이 전부 골프를 쳐서 자연스레 파크골프를 알게 됐다”며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과 함께 실내 파크골프장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비가 와서 아쉽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같이 체험하니 더 재밌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축제에서는 시니어 계층 중심이던 파크골프가 남녀노소 3대가 함께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점차 확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튜브에서 파크골프 강의 영상을 올리는 채널 ‘파크골프 패밀리’를 운영 중인 오태헌(39) 프로의 부스에는 영상으로만 보던 강사를 직접 만나 배우려는 시민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충남에서 온 오세경(72) 씨는 “대축제를 방문하기 위해 오전 7시 반 기차를 타고 왔다”며 “비가 많이 와 아쉽지만 유튜브에서만 보던 오 프로를 만나 스윙의 기본 자세와 비거리 조절법 등을 직접 배우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옆에서 오씨의 체험을 지켜본 자녀는 “아버지가 파크골프에 푹 빠지셨다. 새로운 취미를 즐기며 건강도 챙기고, 친구분들도 만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웃었다. 이날 오후 3시 무대에 올라 초심자를 대상으로 코스 공략법 등 강의를 진행한 오 프로는 “현장에서 직접 시민들과 소통하니 양방향 대화가 가능하다”며 “이해가 안 되실 경우 개인별 수준에 맞춰 다시 설명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축제를 계기로 파크골프 행사가 정례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전날 개막식 전 파크골프 상식 퀴즈, 초성 퀴즈, 가위바위보 이벤트로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낸 사회자는 이날도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온 최성은(35) 씨는 “비가 많이 와서 아이들과 걱정했는데 퀴즈 맞히고 선물까지 받아 기분이 좋았다”며 “체험뿐 아니라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백선관 강사의 강의에서는 파크골프 공이 코스의 정해진 경계를 벗어났을 때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 등이 소개됐다.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기도 했고, 강의 도중 비가 쏟아졌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윤 모(58) 씨는 “오늘 처음 파크골프를 접했는데, 강의를 들으니 관심이 생겼다”며 “가족과 함께 배워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크린 파크골프 체험존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스크린 파크골프 업체 마이파크 관계자는 “비가 오면서 많은 분께 자사 모델을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전날부터 부스를 찾았던 시민들은 실시간 건강 상태 확인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통해 이야깃거리를 나누고 운동 의지를 다지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각 지역 협회장들도 파크골프 저변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용수영 경기도파크골프협회장은 “서울광장에서 파크골프 행사가 열린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파크골프의 미래에 앞으로 상당한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근형 인천시파크골프협회장은 “파크골프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까지 발전되는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
금광연 하남시의장 "청정도시 이미지 훼손 미사경정장, 시민과 되찾겠다"
사회 전국 2025.09.17 09:25:00“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국제경기장으로 사용된 미사경정장이 2002년 이후 20년이 넘도록 하남시민에게 주차장 조차 개방하지 않고 사행성 게임을 즐기는 장소로 전락했습니다. 국가 정책에 협조를 하고 고통을 감내해 온 만큼 정부가 미사경정장을 무상양여 방식으로 시민의 품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광연 경기도 하남시의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돼야 할 국가자산이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고 사행·소비·향락 산업을 확산시켜 청정도시 하남시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남미사경정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986년 6월 하남시 미사동 일대에 개장한 조정 경기장이다. 주경기장 112만 8592㎡, 워밍업장 2만 1341㎡ 규모의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공공용지로,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 당시 조정·카누 경기를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국제 경기장으로서 역할을 다한 미사경정장은 199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 경기시설을 보존하고 레저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사리경정공원’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정작 2002년부터 사행성 산업인 경정공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 2회 경정 경기가 있는 날에는 주변 일대가 북새통을 이뤄 주민들의 거부감을 키우는 데다 도박 중독자를 양산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게다가 지난해 기준 경정장을 운영해 352억 원의 수익을 거둔 미사경정장에서 하남시에 내는 레저세는 수익금의 3%인 10억 원에 불과해 재정 기여도 마저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 6월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금 의장이 대표 발의한 ‘미사경정공원 부지 반환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금 의장은 “경정 경기가 있는 날에는 교통 혼잡에 주차난, 소음, 환경오염 등 시민들의 행복추구권과 환경권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무상양여가 첫 번째 목표이긴 하지만 하남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시지가 기준 2800억 원의 매입비용을 10년 동안 나눠 출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하남시는 교산지구 개발까지 완료하면 인구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이 지역을 K스타월드, 국가정원 등의 굵직한 개발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뿐 아니라 파크골프장과 같은 체육시설을 조성한다는 게 금 의장의 구상이다. 시민들도 이 같은 목소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오는 22일 ‘미사경정공원 반환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대규모 서명운동과 시민 참여 캠페인을 전개해 여론 결집과 확산이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금 의장은 “수익은 극대화 하면서 하남시민에 대한 혜택이나 배려는 전무한 미사경정장의 행태에 시민들도 분노하고 있다”며 “33만 하남시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을 극대화 해 반드시 미사경정장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초심자도 "퍼팅 손맛"…파크골프장 된 서울광장 1만명 몰렸다
사회 사회일반 2025.09.16 17:49:24“과장님, 여기 오셔서 한 번 쳐보세요.”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파크골프채를 손에 쥔 한보람(43) 씨는 티샷을 날린 뒤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을 불렀다. 그는 “회사 동료들과 잠시 들른 김에 채를 잡아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며 “나이가 더 들어도 꾸준히 즐길 만한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가 이날 막을 올렸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파크골프 동호인은 물론이고 인근 사무실 직장인과 외국인 관광객까지 약 1만 명의 관람객이 서울광장을 가득 채웠다.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는 파크골프를 주제로 한 이벤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를 증명하듯 현장에는 국내 주요 파크골프 용품 및 서비스 업체들이 총집결했다. 업체들은 저마다 파크골프채와 공·의류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장문희 브라마파크골프 이사는 “파크골프채를 취급하는 업체는 많지만 국내에서 직접 제작하는 곳은 별로 없다”며 “국내에서 만드는 품질 좋은 브랜드를 동호인과 시민에게 알리고자 부스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파크골프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에 적잖이 놀란 모습이었다. 파크골프채 등을 판매하는 휴리스골프의 박채영 대표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처음으로 대규모의 파크골프 행사가 준비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안고 나왔다”며 “실제 현장에 와보니 동호인은 물론이고 일반인도 파크골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잔디가 깔린 서울광장 한가운데에는 파크골프를 맛볼 수 있는 간이 구장과 퍼팅 코스 등이 조성돼 관람객을 맞았다. 마치 야구 연습장처럼 타석을 구분한 연습 타석에서는 두세 명씩 함께 온 파크골프 ‘초심자’들이 돌아가며 티샷을 한 뒤 소감을 얘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현장을 둘러보거나 퍼팅에 도전하는 자녀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 가족 단위 관람객도 있었다. 스크린 파크골프 체험존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각 시스템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업계 대표 업체들이 부스를 열었다. 현장을 찾은 김 모(52) 씨는 “스크린 골프장은 종종 가봤는데 스크린 파크골프는 처음”이라며 “일반 골프보다 공이 멀리 나가지는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손맛’이 있어 즐기기에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금융·건강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스 또한 마련됐다. 신한금융그룹이 준비한 부스는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수십 명씩 길게 이어질 정도였다. 특히 신한카드가 준비한 ‘초시계 이벤트’가 인기가 많았다. 초시계를 7.77초에 맞춰 정지하면 파크골프공을 받을 수 있는데, 숫자가 모니터에 뜰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관람객까지 탄식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 수령 계좌 변경 절차를 안내하는 등 금융 상담에 나섰고, 신한라이프도 파크골프 동호인을 만나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파크골프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제대로 경험한 하루”라며 “생활체육 현장이 액티브 시니어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현장에는 가을비가 내렸지만 처음 열린 파크골프 대축제를 즐기려는 관람객들은 쉽사리 서울광장을 떠나지 못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박창훈(68) 씨는 “서울광장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파크골프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큰 기대감을 안고 이곳에 왔다”며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파크골프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파크골프에 관한 관심이 더 커지고 행사도 많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임원진도 현장을 둘러보며 파크골프 열기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홍석주 대한파크골프협회장은 “앞으로도 파크골프가 국민 삶 속에 더 가까이 다가가며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도록 협회가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파크골프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는 17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파크골프 용품, 금융, 건강 등 부스가 운영되며 스크린 파크골프 업체들이 기술력을 소개하는 ‘스크린 페스타’도 열린다. 관람비는 무료다. -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에 뜬 정책 부스…"시니어 복지, 이렇게 많을 줄이야"
사회 사회일반 2025.09.16 17:46:34“우리 같은 시니어를 위한 복지 프로그램이 이렇게나 많았네요.” 16일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행사장을 찾은 김영자(73) 씨는 서울시 정책 부스를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병원 방문 시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돌봄 매니저가 동행하는 ‘병원안심동행서비스’와 전문 상담사와 통화를 할 수 있는 ‘외로움안녕 120’ 서비스 설명에 집중하더니 “혼자 사는 친구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서울시는 이날 현장을 찾은 시민에게 다양한 복지 정책을 적극 알렸다. ‘안심돌봄 120’ 부스를 찾은 어르신들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 적절한 돌봄 종류와 절차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라는 담당자의 설명에 “우리에게 특히 도움이 되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외로움 없는 서울’ 부스에서는 홀몸 노인 등이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설명과 함께 각종 이벤트가 진행됐다. 서울 종로구에서 온 김명수(70) 씨는 “평소 외로움 없는 서울 사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설명을 듣고 궁금증이 풀렸다”며 “이벤트에 참여해 ‘서울라면’까지 받으니 기분이 더 좋다”고 웃었다.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부스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은평구에서 온 창영(68) 씨는 “파크골프 행사장에서 일자리 관련 정보도 얻을 줄은 몰랐다”며 “은퇴 후에도 일할 기회가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4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시 대표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 9988’ 홍보 부스에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증명하듯 긴 줄이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 상당수가 파크골프 동호인임을 반영하듯이 서울시 대표 생활체육 브랜드 ‘핫둘핫둘 서울’ 부스 앞도 활기가 넘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종합 계획 ‘9988 프로젝트’와 더불어 파크골프가 건강한 서울을 만드는 중심축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도 “파크골프가 어르신만의 운동을 넘어 어린이·학생도 함께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도록 서울시의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
파크골프의 모든 것, 서울광장서 만난다…16~17일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사회 전국 2025.09.15 17:16:40요즘 시니어 계층에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은 파크골프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체험하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16~17일 이틀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가 바로 그 행사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파크골프를 직접 체험하며 전문 강사로부터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클럽, 볼 등 파크골프 용품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시니어를 위한 여가, 건강, 금융 등 다양한 정보를 만나볼 수 있으며 신명 나는 트로트 가수 공연과 파크골프 고수들의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이번 대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 도심에서 파크골프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에서 즐기는 골프’로, 일반 골프와 달리 하나의 클럽과 볼만으로 경기에 참여한다. 신문·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파크골프 관련 정보를 접했더라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클럽·볼 등을 만져본 이들은 많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시민들을 위해 서울광장 현장에 체험존이 설치됐다. 관람객들은 간단한 예약 절차를 거친 뒤 순서대로 파크골프 클럽을 쥐고 티샷을 날리거나 퍼팅을 해볼 수 있다.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강습존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내로라하는 파크골프 강사들로부터 10분간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 조성된 스크린 파크골프 체험존도 이번 대축제의 묘미다. 먼 곳의 파크골프장까지 가기 힘든 동호인에게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도심에는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여러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또한 치열한 상황. 각 시스템의 장단점을 알고 싶은 동호인들을 위해 GTR파크골프, 레저로파크골프, 온파크, 마이파크, 피치파크 등 업계 대표 업체들이 한곳에 모였다. 현장에서는 주요 업체의 시스템을 한 자리에서 시연, 비교해 볼 수 있다. 파크골프 인기 덕에 용품 시장도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동호인들이 저마다 ‘원픽’으로 꼽는 인기 파크골프 용픔 브랜드가 대거 대축제에 부스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브라마 파크골프, 기가 파크골프, 미즈노, 볼빅, 파크프로, 코코 파크골프, 라벨로 파크골프, 라온아띠 파크골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골프의류 브랜드로 유명한 슈페리어는 파크골프 의류를, 파크골프에이스는 자사가 보유한 파크골프 솔루션을 각각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신한금융그룹도 참여한다.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신한라이프는 이틀간 현장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상담 등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사전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파크골프 볼을 증정하며,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혼마 파크골프채’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축제 기간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16일 오후 1시에는 파크골프 고수들이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가, 오후 2시에는 인기 유튜브 채널 ‘파크골프 패밀리’를 운영하는 오태현 프로의 교육이 열린다. 이어 오후 3시에는 ‘파크골프 서바이벌 게임’이 진행된다. 17일 오후 1시에는 스크린 파크골프 브랜드들이 자사 기술 및 콘텐츠를 소개한다. 또한 양일 오전 11시에는 가수 박사랑, 구현모가 각각 공연을 펼친다.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대축제 첫째 날 오전 10시 개막식과 둘째 날 특별 공연에는 행운권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첨 등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행사장의 6개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확인 도장을 받으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스탬프 투어’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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