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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을수록 당첨도 되팔기도 어려워"...규제發 청약열기

■전국 '청약 광풍'

의무거주·전메제한 강화에

1순위 마감 걱정하던 속초

처음으로 두자릿수 경쟁률

서울 '흑석리버파크자이'선

1년5개월만에 만점 통장도





“늦게 할수록 당첨되기도 어렵고, 되팔기는 더 불가능해집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3기 신도시가 예정돼 있지만 이런 이유로 청약자들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한 부동산 전문가)

최근 청약 광풍에 대해 한 전문가는 “결국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는 더 싸게 공급되는, 더 좋은 물량을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그나마 규제가 덜하고 경쟁률이 덜 치열할 때 청약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예로 국토교통부는 하반기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해서도 거주의무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입주 후 수년간 해당 주택을 팔지 못하게 한다는 뜻이다.

◇ 청약시장, 곳곳 신기록 나와 =강원도 속초에서 27일 1순위 접수를 받은 ‘속초디오션자이’의 경우 355가구 공급에 6,127명이 몰리며 17.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순위 청약 마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속초 내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것이다.

신기록은 이 단지만이 아니다. 제일건설이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는 1순위에서 4,062명이 신청해 평균 3.86대 1을 기록했다. 이곳에서 분양된 단지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양주신도시에 분양된 8개 단지 1순위 접수 건수(5,317건)와 맞먹는다. 부평에서도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4월에 선보인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가 1순위서 평균 252대 1을 기록했다.



당첨 고 가점도 나오고 있다. GS건설이 동작구 흑석동에 공급한 ‘흑석리버파크자이’의 경우 84점 만점 통장이 나왔다. 서울에서는 1년 5개월 만에 나오는 만점이다. 청약 가점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1순위 경쟁률은 2018년 30.4대 1에서 2019년 31.6대 1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도와 인천, 그리고 지방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아파트 열기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이어지는 모습 또한 포착됐다.

◇ 갈수록 강화되는 규제 = 한편 정부는 상한제 본격 시행과 청약시장 과열을 잡기 위해 더욱 규제의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및 3기 신도시 등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나오는 물량들은 최대 10년간의 전매제한금지기간이 적용된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 공공분양주택을 분양받을 경우 3~5년간 의무 거주하도록 한 조치도 추가됐다. 거주 의무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사업자에 집을 되팔아야 한다. 3기 신도시를 겨냥한 규제다. 동시에 이 같은 규제를 오는 7월 말 본격 시행을 앞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 아파트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월부터는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 광역시(도시지역)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아울러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청약 경쟁률은 더 치솟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건설사들도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물량을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 등으로 인해 청약 시장은 전부터 계속해서 매력적이었다”면서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물량 등에 매매제한, 의무거주기간과 같은 각종 규제가 부여될 전망인 점도 최근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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