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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한달새 일자리 276만개 증발했다…"예상치보단 양호"

ADP 민간부문 고용보고서

4월 2,024만 감소에서

실업수당 청구 10주새 4,000만명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시위자들이 실업수당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미국에서 5월 276만개의 민간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민간부문 고용이 약 276만개 감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인 900만개에 비해 훨씬 양호한 수치여서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월 발표치인 약 2,024만명 감소에 비해서도 훨씬 감소치가 줄어든 것이기도 하다. 민간고용은 올해 1월 29만1,000개, 2월 18만3,000개 각각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 들어 14만9,000개 감소세로 돌아섰다. ADP 고용보고서는 정부 부문을 제외한 민간 일자리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 노동부의 공식 고용지표를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기부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EPA연합뉴스




이번 지표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서 드러난 ‘실업 대란’ 흐름과도 맞물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23일로 끝나는 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2만건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3월 셋째 주부터 5월 마지막 주까지 10주 동안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약 4,100만명에 달했다. 청구 건수 규모는 8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00만건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유례없는 수준으로 큰 규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월 10~16일주에 2,11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한 주 전보다 386만건이 줄어든 것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감소다. 블룸버그는 부분적인 경제 재개로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노동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384만건(4월 19~25일), 316만9천건(4월 26일~5월 2일), 269만건(5월 3~9일), 244만건(5월 10~16일) 등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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