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측이 전 매니저 A씨에게 피소된 뒤 “정확한 근거자료 제시”를 요구하자, A씨가 김호중과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김호중 측은 “억울하다”며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19일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김호중과 총 3차례에 걸쳐 대화한 5시간가량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A씨는 김호중이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기 4년 전부터 함께 일한 인물로, 팬카페를 만드는 등 무명시절부터 서포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녹취록에는 김호중이 지난 3월 A씨와 상의 없이 사촌 형이 운영하는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A씨에게 “형님과는 함께갈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수익금의 30%를 요구하며 계약서 작성을 이야기했고, 김호중은 수긍했다. 그러나 이후 현 소속사가 A씨에게 수익 분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A씨는 김호중과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던 부분에 한탄했다. 그러자 김호중은 “우린 계약서 이런거 볼 필요도 없다. 내가 도와달라고 형을 찾아간 것이지 않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이 ‘미스터트롯’ 출연 전 A씨에게 돈을 빌린 사실도 녹취록 속에 담겨있다. 이와 관련 현 소속사는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 때 400~500만 원을 빌렸다”며 “4년간 행사 수익을 따지면 오히려 우리가 법적으로 대응해야 할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A씨의 녹취를 공개 후 현 소속사 대표는 다른 매체를 통해 “전 매니저가 떳떳하다면 녹취록이 아니라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억울한 것은 김호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씨가 김호중에게 수익의 30%를 분배하자고 강요했고, 그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미스터트롯’ 끝난 이후로 계속해서 김호중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내면서 힘들게 하고 있다. 김호중의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속셈”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김호중에게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하면서 1억 3,000만원을 돌려달라고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현 소속사는 김호중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A씨에게 돈을 빌린 것을 사실이지만 1억 3,000만원을 갚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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