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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경제] 꿀잠 만들어주는 ‘슬립 테크’를 아시나요?

기술로 수면의 질 끌어올리는 신산업

전세계 수면시장 92조원·국내 3조원 성장

이브자리 슬립테크 사내벤처 사업 선정

2003년부터 수면환경연구소 R&D 투자

美 CES 2020에 수면 테크 전용관 등장

현대인에게 낮은 수면의 질은 하나의 질병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슬립 테크’가 등장했다. /이미지투데이




잠은 보약이라는데 그동안은 잠을 돈으로 살 수는 없었지요. 이제 잠을 기술로 사는 시대가 다가옵니다. 일명 ‘슬립테크(sleep tech)’로 불리는 수면 산업인데요. 발전된 기술로 건강한 잠만 자게 해준다면 이제 이 시장 규모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트레스와 빛공해 등으로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수면은 이미 질병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준 수면 관련 환자는 2013년 65만여명에서 2018년 91만여명으로 급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인한 경제 손실만도 11조원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슬립테크 시장 규모도 확대됐지요. 전세계 수면시장은 약 92조원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3조원 수준으로 일본의 절반, 미국의 10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인 국내 슬립테크 시장에도 정부가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침구 업체 ‘이브자리’를 사내벤처 육성 운영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포스코 등 대기업이나 IT, 바이오 업체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슬립 테크’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뽑혔습니다. 아직 국내 수면 산업이 걸음마 단계지만 그동안 이브자리에서 이어온 수면과 관련된 연구개발(R&D)이 높이 평가받았다는 게 업계 반응입니다. 장준기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장은 “수면과 기술이 결합된 슬립테크는 수면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이브자리 내에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준기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장 /사진제공=이브자리


이브자리는 업계 최초로 2003년 수면환경연구소를 설립해 슬립 테크가 생소한 시절부터 일찍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내 침구 시장은 수년째 1조5,000억원에 머물러 있지만 슬립 테크 시장은 3조원대로 커진 현재를 미리 내다본 셈입니다. 이브자리는 올해부터 침구 업체란 이름을 버리고 토탈 슬립케어 브랜드를 표방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수면환경연구소에서는 수면에 대한 기초 연구와 한국인의 잠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네트워크와 연계된 수면환경을 연구합니다.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쾌적하고 편안한 수면을 취하고 이를 통한 건강한 삶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하는데요. 국내외 대학, 대학병원들과 공동 연구와 상품 개발도 활발합니다.



한국수면센터와 공동으로 코골이 개선 전신 베개를 연구해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극세사의 정전기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N-BIO’라는 물질로 위생적이면서도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브자리는 슬립 테크를 강화한 슬립앤슬립 브랜드도 론칭했습니다. 기능성 침대나 베개, 토퍼 등이 주요 상품인데요. 지난 4월에는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 내 슬립앤슬립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며 건강한 생활 지원에 나섰습니다.

아주대병원에 위치한 이브자리의 슬립앤슬립 플래그십스토어 /사진제공=이브자리


신생 업체들의 등장도 활발합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도 수면 테크관이 마련될 정도입니다. 이브자리와 같은 침구류 말고도 스마트 워치를 통해 수면의 질을 모니터링하는 IT 업체도 많아졌습니다. 머리밴드형 제품도 있어 수면을 돕는 명상 음악, 음성 가이드와 연동됩니다. 스마트 안대를 착용하면 뇌파에 안정감을 줘 숙면을 유도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코골이나 무호흡을 감지해 배게 높이와 온도를 조절하는 모션 베개, 매트리스는 매년 기술력이 발전 중입니다.

인생의 3분의 1은 잠자는 시간. 질 좋은 잠을 싼값에 살 수 있는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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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부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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