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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생계 걱정없는 명문대” 에…인국공 직원들 "억울하고 분하다”

김 의원 “5~10년 간 취업준비만 가능”

인국공 직원 “졸업 후 알바만 2년 해”

“우리도 공무원 용역, 공무원 해달라”

“핵심은 자회사 정직원의 직고용”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와 관련해 “명문대생은 생계 걱정 없이 취업 준비한다”는 발언을 하자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억울하고 분하다” 등 비판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7일 “저는 아직도 학자금 대출이 있다”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직장 명의의 이메일 등으로 인증을 해야 가입이 가능한 커뮤니티로 글을 올린 사용자가 공사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김 의원의 발언을 한 기사를 링크에 올리고는 “저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 후 2년 동안 생활비가 없어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라며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하네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올린 인국공 직원 역시 “우리가 그럴 능력이 되면 소중한 20대를 다 때려넣고 그 고생을 해가며 취준(취업준비)을 했을까요”라며 “알바해서 학원비 벌어가며 울면서 나는 언제 사원증 가져보나 그 꿈 하나로 공부한 사람들 바보로 만들지 마시고”라고 강조했다.

앞서 27일 김 의원은 “3년 동안 땀 흘려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보내고 일반 취준생(취업준비생)과 똑같이 경쟁해서 정규직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얼마나 좋은 대학을 나와야 터득할 수 있는 건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생계 걱정 없이 5년, 10년 취업 준비만 해도 되는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나 들어갈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이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발언은 인천공항공사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소위 명문대에서 스펙을 쌓은 후 들어오는 직원과 직렬이 다르다는 얘기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 노력한 준비생들이 “생계 걱정 없이 5~10년 준비만 할 수 있다”는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앞서 “(야당에서) ‘로또취업’이니 ‘불공정’이니 정규직 전환을 두고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발언해 청년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김 의원의 발언에 또 다른 인국공 직원은 “일단 공기업은 블라인드 채용”이라고 댓글로 저격했다. 공기업이 채용과정에서 학교를 보지 않기 때문에 ‘명문대생’을 들어 직렬이 다르고 생계 걱정 없이 취업 준비만 해서 입사한다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직원으로 등록한 한 사용자는 “그러는 본인(김 의원)은 경북전문대에서 굳이 동아대로 편입하신 이유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핵심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아니라 자회사 정직원을 (인국공이) 직고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김 의원의 발언을 비꼰 댓글들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로 등록된 사용자는“우리도 공무원 용역인데 공무원 직고용가자”고 댓글을 달았고 한국철도공사 사용자는 “나 지금 5급 대리니깐 국토부로 직고용해서 5급 사무관 시켜달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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