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23m짜리 초대형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동상이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털사는 최근 기존의 75피트(약 23m) 석유 노동자 동상을 머스크 CEO의 모습으로 바꿨다. 원래 이 동상은 ‘골든 드릴러’라는 명칭으로 도시를 대표하는 석유 노동자를 상징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가슴에 테슬라 로고를 그려놓고 얼굴도 머스크의 얼굴을 떠올리도록 흰색으로 칠했다.
털사가 기존 동상의 이미지를 머스크로 바꾼 이유는 단 하나. 11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테슬라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와 사이버 트럭을 생산할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며 현재 털사와 텍사스주의 오스틴이 최종 후보지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만약 둘 중 한 곳이 테슬라 공장을 유치한다면 연간 2만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클라호마주 관리들은 이날 테슬라 임원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테슬라가 이곳으로 오게 되면 세금 감면, 기타 지원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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