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여름 극장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틀 만에 60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반도’를 관람했다. 이번 주 주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지도 관심사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개봉한 ‘반도’는 첫째 날 35만 3천여명, 둘째 날 22만 3천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57만 8천여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개봉 첫 주 주말 스코어는 18일 오전 중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는 영화 ‘부산행’ 그 4년 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벌이는 마지막 사투를 그린다. 영화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반도’의 흥행으로 개봉 예정작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오는 29일 ‘강철비2: 정상회담’, 다음달 5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반도’로 달아오른 극장가의 열기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와 같은 날 개봉한 싱가포르, 대만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반도’는 싱가포르에서 이날 박스오피스 14만 7,000 싱가포르 달러(한화 1억 2,718만원)를 기록했고, 대만에서는 80만 달러(한화 9억 6,400만원)로 ‘부산행’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었다.
‘반도’는 이어 오는 24일 베트남,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 8월 6일 뉴질랜드, 7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북미, 8월 중 호주,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으로 개봉을 이어간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