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4승째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이정은(24·11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
전날 기상 악화로 인한 경기 지연으로 3개 홀을 마치지 못 한 박민지는 이날 아침 재개된 잔여 경기에서 버디 1개를 보태며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10번홀(파4)까지 6타를 줄인 이정은에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14번홀(파5)까지 2타를 줄였고 15번홀(파3)에선 1.8m 거리에 붙인 샷을 버디로 연결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17번 홀(파3)에서는 6m가 넘는 중거리 퍼트를 홀에 집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마치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민지는 “올해 우승이 없어 조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해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정은은 직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25)와 장하나(28), 최예림(21), 구래현(20)이 10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최혜진(21)은 8언더파 공동 10위로 마쳤다. 송가은은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4타를 잃으며 5언더파 공동 30위로 밀렸다. 2년 만에 KLPGA 투어에 출전한 신지애(32)는 3언더파 공동 41위로 마쳤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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