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국내 최초로 아파트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환경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평면 18건을 선보였다.
SK건설과 알루이엔씨, 국영지앤엠은 개폐 가능한 세대 창호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적용해 발전 및 차양과 아파트 미관을 유지할 수 있는 공동주택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외부 조망을 고려해 박막형 태양광 패널을 사용했고, 창문이 설치되는 위치에 따라 투과율을 10~30%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개폐되는 창문에서 발전된 전기를 세대 내 전력계통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오퍼러블(Operable) BIPV 시스템’도 공동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SK건설이 개발한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옥탑, 측벽 등에 거치하는 형태여서 설치 면적 확보가 어렵다는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 발전된 전기는 공용부가 아닌 단위 세대용으로 사용돼 입주자에게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대별 발전량은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계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개발 성과는 SK건설이 운영하는 ‘R&D 오픈 플랫폼’을 활용한 데서 비롯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 및 SK그룹이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SK건설이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변화와 다양해진 고객 니즈를 반영해 개발한 18개 신평면 타입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평면 타입에는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클린-케어’ 평면이 포함됐다. 전용84㎡ 타입에 적용되는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만들어 동선을 분리했다. 클린-케어룸에는 SK건설이 개발한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욕실과 세탁실을 함께 배치했다. 또 대피공간과 실외기실을 통합해 발코니 공간을 확장했다.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FLEX 59’와 ‘캥거루 하우스’ 평면도도 선보인다. FLEX 59 평면은 벽과 기둥의 골조를 최소화해 고객 취향에 따라 기존 3베이(침실1-거실-침실2) 구조를 거실과 침실을 하나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육아를 하는 맞벌이 부부와 부모와 함께 사는 30~40대 자녀 비율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캥거루 하우스 평면도도 도입한다. 이 평면은 전용 84㎡평형 5베이 판상형 구조로 단위세대 실사용면적을 극대화하고, 원·투룸 옵션을 적용하면 별도의 독립공간으로 생활할 수 있따. 소형가구, 청년층 위주로 세대 분리형 임대도 가능하다.
SK건설은 최근 신평면 저작권 등록을 마쳤으며, 이를 통해 도시정비 및 민간도급사업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승태 SK건설 건축주택사업부문장은 “아파트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개발을 통해 제로에너지건축물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신평면 등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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