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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조조강직, 퇴행성-30분내 vs. 류마티스-1시간 이상

적극 치료·생활습관 고쳐 진행 막고

적정 체중 유지, 걷기·수영 꾸준히

방바닥 앉기·장시간 걷기는 피해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가장 흔한 형태의 관절염으로 80세 이상 인구의 80%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연골부터 파괴되기 시작해 종국에는 연골을 둘러싼 힘줄·근육 등 관절을 이루는 모든 조직이 파괴·변형된다.

현재까지 골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완전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적극적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오래 유지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골관절염 등 퇴행성관절증 지난해 404만명 건보 진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골관절염 등 퇴행성 관절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약 353만명에서 지난해 404만여명으로 15% 가까이 증가했다. 여성 환자가 272만여명으로 남성 약 132만명의 2배를 웃돈다.

골관절염 환자는 인구 고령화와 비만 증가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완치되지는 않지만 적극적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진행을 늦추려는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골관절염은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에서 증상이 시작된다.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관절, 고관절(엉덩관절), 손가락관절, 경추(목뼈)와 요추(허리뼈)다. 이 중 무릎관절이 전체의 85%가량을 차지한다. 통증과 관절의 강직(굳음)이 대표적 증상이다. 통증은 대개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앉았다 일어설 때 심하다. 강직은 초기에는 이른 아침(早朝·조조)에 나타나며 지속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는다. 병이 진행되면 통증의 강도·빈도가 증가하고 관절운동의 제한, 관절 변형이 나타난다.





◇관절, 골관절염은 딱딱 vs. 류마티스관절염은 말랑말랑

골관절염 진단은 보통 환자의 병력과 증상, 신체·영상검사 소견을 종합해 이뤄진다. 손 골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감별이 중요하다. 강직의 지속시간은 골관절염의 경우 아침에 주로 30분 이내로 짧게 나타나고 저녁에도 나타난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에만 1시간 이상 지속된다. 골관절염은 관절에 부종·열감이 잘 관찰되지 않고 관절이 딱딱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부종이나 열감이 있고 관절이 말랑말랑한 특징이 있다.

골관절염은 노화 현상 중 하나로 진행을 완전히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한다면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치료는 비약물·약물·수술치료로 나뉘며 증상이나 진행 정도에 따라 복합적으로 이뤄진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부작용에 주의하며 사용한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나 히알루론산 주사도 도움이 된다. 여러 치료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기능장애가 발생하면 수술을 고려하는데 관절 상태, 인공관절 수명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시기를 선택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우선 골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무리한 관절 사용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최근 관절 부담을 줄여주는 도구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그런 도구들을 이용하더라도 관절에 직접적 무리를 주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방바닥 대신 의자에 앉고, 장시간 걷거나 서 있지 말고, 무거운 것을 들지 않는 게 좋다.

과체중은 무릎·엉덩·발목관절에 과한 스트레스를 줘 골관절염을 악화시키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이와 함께 수영·걷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해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게 골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관절염 진행으로 관절이 변형된 상태라면 지팡이·목발 등을 이용해 관절에 가해지는 2차 충격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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