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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박)인비 언니랑 같은 조였다면 다른 상황 펼쳐졌을 수도”

코로나 여파에 첫 메이저 제패에도 아이스크림으로 조촐한 뒤풀이

“첫날 감각 끝까지 유지, 스스로 낸 시험 통과가 우승만큼 뿌듯해”

트로피가 생각보다 무거운지 놀라워하는 김세영. /뉴타운스퀘어=USA투데이연합뉴스




2년여 만에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낸 박인비. /뉴타운스퀘어=USA투데이연합뉴스


“같은 조에서 쳤으면 아마 다른 상황이 펼쳐졌을지도 몰라요.”

12일(한국시간) 서울경제와 전화 인터뷰한 ‘메이저 퀸’ 김세영은 박인비에 대한 ‘리스펙트’를 잊지 않았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3타 차 4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샷 거리의 열세에도 버디만 5개를 잡아 준우승 성과를 냈다. 2013~2015년 이 대회 3연패 기록보유자답게 1번홀부터 버디로 출발해 경기에 흥미를 돋웠다. 박인비는 김세영의 앞 조에서 쳤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둘의 결투처럼 비쳤다. 2018년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2위 이후 2년여 만에 메이저 최고 성적을 낸 박인비는 12월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확인했다.



2015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김세영은 그해 박인비가 우승한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5타 차 단독 2위를 했다. 5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똑같은 타수 차로 설욕에 성공한 것이다. 김세영은 2015년 롯데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에 연장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라이벌 아닌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지는 데 대해 김세영은 “(박)인비 언니는 플레이스타일 자체는 저랑 너무 다르지만 빈틈없는 경기력은 정말 본받고 싶다. 경쟁 자체가 굉장한 영광”이라며 “경기 안팎으로 정말 멋있고 모든 선수들이 친해지고 싶어하는 언니”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가족 없이 거의 혼자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김세영은 이날 숙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으로 우승 파티를 대신했다. 그는 “과연 마지막 홀까지 첫날의 자세를 유지하며 디테일한 감각을 끌고 갈 수 있을지 스스로 시험했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그 시험에 합격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스코어는 일부러 마지막까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김세영은 한 번도 핀을 직접 공략하지 않는 대신 철저하게 미리 정해둔 지점에 공을 떨어뜨리는 전략이 난코스 정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더 높은 목표를 새로 잡는 게 꾸준함의 원동력이라는 그는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일시 귀국했다가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남은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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