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레이블 메킷레인의 소속 래퍼 나플라, 루피, 오왼, 블루, 영웨스트가 대마초 흡입이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루피가 대표로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진정성 없는 태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오왼은 대마초에 대해 지적한 네티즌과 SNS에서 설전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루피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난해 7월 대마초 흡연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 사건으로 나프랄, 루피, 블루, 오왼은 최종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영웨스트는 지난 7월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루피는 이날 뉴스 보도를 언급하며 “제 입으로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섰다. 보도된 바와 같이 저를 비롯한 메킷레인 아티스트들이 대마 흡연한 사실에 관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저희는 전부 시인을 했다. 적합한 절차로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라는 최종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저희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약속된 부분 그리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 부분을 어기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했다. 그 사실에 대해 오랜 시간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시기에 맞춰서 교육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루피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든 작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하는데도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그의 태도가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상 속 루피는 반성한다고 말하면서도 박자를 타는 것처럼 몸을 계속 좌우로 움직였기 때문.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사과 영상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것이 옳지 않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오왼은 루피의 사과와는 다르게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였다. 뉴스 보도 이후 네티즌 A씨가 오왼의 인스타그램에 “대마가 잘못된 것도 아니고 합법화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자, 다른 네티즌 B씨는 “그럼 대마 안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머저리라서 법을 지키고 사냐”고 반박했다.
이에 오왼은 평소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한 래퍼 빌스택스를 태그한 뒤 “모범시민 납셨다”고 네티즌 B씨를 겨냥한 댓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저런 사람들 인식을 어떻게 바꾸죠?”라고 빌스택스에게 물었고, 빌스택스는 “펴봐야 된다. 그게 제일 빠르다”고 답했다.
한편, 오왼은 대마초 논란으로 인해 출연 중이던 Mnet ‘쇼미더머니9’ 에서 하차하고, 통편집될 예정이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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