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와이는 자동차용 전장부품, 유압기기, 산업기계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당연히 생산 현장은 늘 바쁘다. 하지만 일 년에 두 번, 현장의 생산라인이 모두 멈춰서는 날이 있다. 조병호 디와이 회장 이하 모든 직원이 책을 읽는 날이다. ‘2020 독서경영 우수직장’ 최우수상 기업으로 선정된 디와이의 조 회장은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책 읽는 기업인’이자 국내 독서경영의 선구자 중 한 명이다. 독서경영이라는 용어가 흔하지 않았던 1995년에 이미 독서경영을 도입, 독서를 기업 경영에 접목한 모범 사례가 됐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독서문화상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그렇기에 조 회장이 이끄는 디와이에서 독서는 ‘당연한’ 조직 문화다. 차별화된 지식 습득과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 향상이 독서를 통해 이뤄진다고 전 직원이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재육성팀에 책 전문가를 배치해 임직원들에게 가장 도움되는 책을 골라 필독 도서로 제시하며, 독서 토론도 활발하다. 조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회는 물론 각 직급별 독서토론도 잦은 빈도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책에 대한 소감과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한다. 승진 필수 요건에 독후감이 포함되는 점도 눈에 띈다.
한편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 는 지난 2014년 직장 내 책 읽는 문화 장려와 내실 있는 독서 경영 우수 기업 사례 발굴을 위해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경제신문과 국가브랜드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며, 독서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인증 및 수상 여부가 결정 된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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