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사회적 약자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검사들을 만나 “공정한 형사법 집행이 검찰에 맡겨진 가장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식당에서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 검사 등 6명과 오찬을 하며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乙)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입주민 심모씨를 지난 6월 재판에 넘긴 부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임용 대상자를 강제 추행한 심사위원 사건, 부당노동행위·임금체불 사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수사 활동을 하고 있는 일선 부서의 검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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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은 검사들에게 범죄 피해자들을 우선해 수사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번 간담회가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검에 따르면 윤 총장은 향후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쓴 일선 검사들과 2회 더 오찬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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