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당 내부를 향해 오는 2022년 대선까지 ‘한 몸’이 될 것을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금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며 “비대위, 위원장, 의원이 같이 한 몸으로 움직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비대위를 지금 어떻게 흔들고, 만약 지금 비대위가 중단되면 그러면 당에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내년 4월이 되면 대선까지 12개월 정도 남았는데 대권과 당권이 분리된다”며 “대선 때까지는 어느 체제가 되든 대선 후보 중심의 당 운영이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청난 진통을 겪으며 당 입장을 정하고 그래도 내 소신과 양심에 따라 당 입장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분한테는 투표의 자유를 드렸다. 그게 우리의 과거 역사”라며 “지금 활발한 당내 치열한 토론, 생각의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 결과에 승복하거나 의원 개인의 소신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안 되는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당내 의총에 최대한 참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의원들 사이에 다른 의견이 있으면 치열히 토론하고 나면 당 이름으로 국민들한테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고, 일부 소신 있는 의원들은 어떻게 투표했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시기가 미뤄져도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이 어떤 분인가. 2017년 대선 때 한나라당 후보였고 24%를 득표한 분”이라며 “대선 국면으로 가면 홍 의원 같은 분이 될 수 있으면 빨리 들어와서 같이 경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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