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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격화 G2, 화상으로 '마지막 정상회담'

트럼프 3년만에 APEC 참석

막바지 '對中총공세' 나설듯

習도 전의 불타 충돌 가능성

지난해 9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화상으로나마 회동할 예정이다. 주요2개국(G2) 간 경쟁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두 달을 남기고 시 주석과 마지막으로 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19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정부의 한 당국자가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임기 첫해인 지난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그동안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APEC 같은 다자회의 참석을 피했다. 하지만 대선 패배 이후 ‘업무 포기’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마지막이 될 국제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관심은 시 주석과의 만남이다. 특히 이번 회동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막판 총공세에 나선 상황에서 벌어져 다소 격한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외신들은 아직 현직 미 대통령인 트럼프가 중국 제재에 대한 ‘대못박기’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12일 미국은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군 통제기업 31곳에 대한 투자를 금지했고 앞서 홍콩 관료 4명을 추가로 제재했다. 신창 푸단대 미국학센터 부소장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정책에 장애물을 설정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조금도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시 주석은 17일 브릭스 화상 정상회의에서 “규칙과 법을 무시하고 일방주의를 일삼으며 다자 간 기구에서 탈퇴하고 합의를 어기는 것은 전 세계인들의 보편적 바람에 어긋난다”고 미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이라는 미국 내 문제에 매몰된 상태여서 이번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APEC 정상회의 직후인 21~22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화상 정상회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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