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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조기 상향 안하면 1∼2주 뒤 일일 확진자 1,000명 된다”

한국역학회·대한감염학회 등 경고

“중환자 병상 1∼2주내 소진” 우려

코로나19의 일일 감염재생산지수가 1.5(1명의 확진자가 평균 1.5명을 감염)를 넘어서 정부가 조기에 선제적인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2주 뒤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역학회와 대한감염학회 등은 이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결정이 늦어지면 유행 규모를 줄이는 효과는 미미하고 피해만 커질 것”이라며 강력한 선제적 방역 조치를 촉구했다.

2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386명 늘어나는 등 나흘 연속 3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학회는 또 “최근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명대로 증가하고 고위험군인 고령자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발병 후 7∼10일께 중증으로 악화하는 코로나19 특성을 고려할 때 중환자 병상이 1∼2주 안에 빠르게 소진되는 등 의료에 과부하가 걸려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신속한 방역정책 의사결정을 위해 방역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는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위기의식이 많이 낮아져 있고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며 “(백신이 없어) 코로나19 대응의 가장 큰 고비가 될 이번 겨울,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참여해달라”고 국민에게 부탁했다.

20일 오후 발표된 성명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참여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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