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가 순수 전기차 타이칸의 엔트리 모델 ‘타이칸 4S’를 출시했다.
26일 포르쉐코리아는 서울 가로수길에 마련한 체험공간 타이칸 아레나에서 타이칸 엔트리 트림인 타이칸 4S를 선보였다. 가격은 1억4,560만원으로,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타이칸 4S’는 최대 530마력 퍼포먼스 배터리와 571마력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한 두 개 배터리 용량으로 구성됐다. 두 모델 모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단 4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50km/h다. 주행 가능 거리는 퍼포먼스 배터리가 407km,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463km다.
포르쉐 타이칸은 기존 전기차의 일반적인 400 볼트 대신 800 볼트 전압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적의 조건에서 최대 270kW 고출력으로 22분 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충전할 수 있다.
포르쉐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고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논란 등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의 성공적인 출시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첫 단계로 지난 해 국내 기업 대영채비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포함해, 전국 10 여개의 주요 장소와 전국 9 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준비 중이며, 전국 120 여 장소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포르쉐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화, 전기화, 디지털화에 100억 유로를 투자하고, 전동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대 중반까지 전체 제품의 50%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타이칸 관계자는 “2021 년에는 ‘타이칸 터보’와 ‘터보 S’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타이칸 아레나는 다음 달 2일까지 운영하며, 타이칸 키네틱 아트 등 주요 특징을 반영한 특별한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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