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메추리 사육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7일 충북 음성군은 음성군 금왕읍 소재 메추리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충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메추리 72만 6,000마리를 사육 중인 해당 농장은 전날 4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이날도 3,000마리가 폐사하자 축산당국에 AI 의심 신고를 했다. 이후 폐사한 메추리들이 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축산당국은 남은 메추리에 대한 AI 확산 예방 차원의 살처분에 들어갔다.
투입된 초동방역팀은 현장을 통제하고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장 반경 10㎞ 내 가금류 사육 농장 45곳에서 사육하는 268만 900마리에 대해서도 이동을 제한하고, 예찰·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2~3일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면 발생 농장 3㎞ 내 농장을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 등 강화된 방역 조치가 이뤄진다. 해당 반경 내 살처분 대상 가금류는 농장 4곳에서 키우는 닭 24만 8,300마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경기 여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이는 앞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금농장과 같은 유형으로,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가 나온 이후 지난 1일 경북 상주, 지난 4일 전남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확진됐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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