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亞 챔프' 되찾나

울산 현대, 19일 ACL 정상 도전

이란 페르세폴리스와 한판승부

울산 현대 미드필더 윤빛가람.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가 아시아 정상의 자존심을 4년 만에 되찾을 수 있을까. 울산 현대의 어깨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

울산은 오는 19일 오후 9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012년 첫 우승 이후 8년 만의 정상 등극까지 한 계단만을 남긴 것이다. K리그 팀의 아시아 정복은 2016년 전북 현대가 마지막이었다.



울산은 이번 대회 유일의 무패 팀이다. 9경기에서 8승 1무를 거두는 동안 21골을 넣고 6골만 내줬다. 8년 전 우승 때도 무패(10승 2무)로 트로피를 들었던 울산이다. 당시 4골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AFC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이근호는 돌고 돌아 2018년부터 다시 울산에서 뛰고 있다. 올해는 공격수 주니오르와 비욘 존슨이 5골씩을 책임졌다. 윤빛가람 4골, 김인성 2골 등 득점원이 다양하다.

페르세폴리스는 이란 정규 리그 4연패를 자랑하지만 팀 내 최다 득점자(4골)인 이사 알레카시르가 빠진다. 알레카시르는 8강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면서 양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 차별적 동작을 취했다가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울산은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을 한 번에 날리려 한다. 성공하면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손에 넣는다.
/양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