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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거리두기까지…코로나가 바꾼 美 취임식 풍경

1.8m 간격으로 좌석 배치

바이든 대통령 부부도 마스크 착용

건강 우려에 카터 전 대통령 불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왼쪽)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20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멀리 떨어져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축제의 장이었던 신임 대통령 취임식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2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됐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취임식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취임식장 연단 뒤에 배치된 좌석은 6피트(약 1.8m) 간격으로 띄워졌다. 참석자들이 서로 반기며 포옹하는 것 등도 보기 어려웠다.

역대 취임식 때마다 워싱턴DC 공원과 거리를 가득 메웠던 인파는 자취를 감췄고, 취임식장에는 한정된 축하객들만 자리를 잡았다. 대신 미국인 대부분은 제46대 바이든 대통령이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는 장면을 방송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봤다. 코로나19 사태에다 우익 민병대의 무장 시위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퍼레이드 행사는 가상으로 전환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20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앞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옆자리를 비워둔 채 혼자 앉아있다./로이터연합뉴스




통상 미 대통령 취임식에는 20만 장의 입장권이 배포되지만, 올해는 1,000명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연방의원 앞으로는 본인을 포함해 2장의 입장권만 할당됐다. USA투데이는 과거 신임 대통령 취임식 때 의사당 서쪽 야외무대에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축하객들이 입석 전용 코너에서 행사를 지켜봐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45만 명의 관중이 운집했던 내셔널 몰은 일반인 출입이 아예 금지됐다. 대신 그 자리에는 미국 국기가 빼곡히 들어섰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 건강 문제를 염려해 참석하지 못한 고위 인사들도 있었다. 올해 97세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불참했다. 또 70∼80대 고령인 클래런스 토머스, 스티븐 브레이어, 새뮤얼 앨리토 연방대법원 대법관 3명도 건강상 이유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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