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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서 현금 절취한 페루인, 스페인서 붙잡혀…경찰, 국내 송환

현금 2,400만원 절취 후 태국으로 도주

경찰 "나머지 피의자에 대해서도 추적 중"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이 인터폴과 공조해 체포한 페루 국적의 '강원랜드 현금 절취 사건' 피의자를 이송하고 있다./사진제공=경찰청




지난해 2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현금을 절취하고 도주한 외국인 3명 중 1명이 한국으로 송환됐다.

22일 경찰청은 ‘강원랜드 카지노 현금 절취 사건’ 피의자 중 1명인 페루 국적의 여성을 인터폴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이날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께 스페인에서 국내로 범죄인인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외사국 인터폴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7일 페루인 2명과 홍콩인 1명은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미리 복사해둔 열쇠를 이용하여 슬롯머신 내부의 현금 2,400만원을 훔쳐 다음 날 태국으로 도주했다. 피의자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 받은 경찰은 같은 달 12일 페루인 2명이 카타르를 경유해 스페인으로 이동 중이라는 사실이 태국·카타르 인터폴로부터 확인했다. 경찰은 스페인 인터폴에 피의자 체포를 요청해 같은 달 13일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으로 입국하던 피의자들을 인터폴 적색수배 근거로 검거했다.



최근 스페인 당국이 한국 법무부와 범죄인인도 절차를 진행해 피의자 1명에 대해 한국 인도를 결정함에 따라 법무부 호송관을 파견해 국내로 피의자를 범죄인 인도했다. 함께 검거된 페루인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 국적 피의자는 태국에서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캄보디아 인터폴과 소재 추적 중이다.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과장은 "나머지 공범들에 대해서도 인터폴 공조?범죄인인도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터폴 국제공조 및 국내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해외로 도피하는 범죄자들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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