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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고속道 통행료 정상 부과... 수입 계란 2,000만개 풀어 차례상 물가 안정

정부 코로나 확산 방지 설 연휴 대책 발표

올 설 연휴 기간 귀성·귀경 등 출발일 분포.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올해 설 연휴 이동 최소화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한다. 또 수입 계란 2,000만 개를 시장에 공급해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치솟은 계란 가격을 낮추는 등 설 차례상 물가 안정을 도모한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해양수산부 등 각 부처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설 연휴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국토부는 설 연휴 기간인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고속도로를 유료로 운영하며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된다. 국토부 측은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38만 명이 이동할 것”이라며 “귀성길은 설 하루 전인 11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다음 날인 13일 오후에 각각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테이블 운영은 중단되며 음식물은 포장만 허용된다. 방역 강화를 위해 각 고속도로 휴게소는 출구와 입구가 구분되고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교통 시설에 대해서도 수시 방역 및 상시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조치가 이뤄진다.



각 교통수단의 이용 제한도 이뤄진다. 철도는 창가 좌석만 판매되며 버스·항공의 경우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현금결제 이용자에 대한 명단 관리 등을 통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한다. 해수부는 여객선의 경우 승선 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최근 AI 확산으로 평년 대비 가격이 40%나 급등한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약 2,000만 개의 계란을 수입해 시장에 내놓는다. 기재부는 또 설 성수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인 사과는 평시 대비 2.1배, 배는 1.9배씩 공급을 각각 확대하고 유통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과일이 조기에 시장에 출하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농림축산식품부·농협·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이날 소비자들이 이벤트·프로모션 등을 통해 무상으로 받은 모바일 상품권은 유효기간이 지났을 경우 연장과 환급이 어렵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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