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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VS 메디톡스 美 '보톡스 분쟁' 일단락

양측 美 파트너사 '완전해결'합의

메디톡스측에 로열티 등 지급키로

한국과 다른 국가서는 분쟁 지속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전쟁’이 미국에서 일단락되며 양측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한국과 타 국가에서 분쟁은 지속된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메디톡스의 파트너사 엘러간(현 애브비),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 등 3자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판매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등 모든 지적 재산권 소송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합의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에볼루스를 통해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대신 나보타의 미국 매출에 대한 로열티와 합의금을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급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합의금 규모는 3,500만 달러(약 380억원)로 2년에 걸쳐 지불된다. 메디톡스가 에볼루스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송도 철회될 예정이다. 또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보통주도 발행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쳤다며 지난 2019년 1월 ITC에 공식 제소했다. 당시 메디톡스는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과 공동 원고로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미국 ITC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21개월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번 합의로 양사는 ITC 위원회 소송 전 상태로 돌아가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국 내 보툴리눔 톡신 사업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졌다. 나보타 매출은 대웅제약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한다. 미국 내에서 소송도 진행되지 않아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웅제약은 지난 3분기까지 소송에 280억원 가량을, 메디톡스는 20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나보타 판매 재개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에볼루스와 함께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도 합의금 및 로열티, 보통주를 받게 되면서 메디톡스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타 국가에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법적 권리 및 소송 절차는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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