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뛰어든 신세계그룹이 추신수(39)라는 확실한 흥행 카드를 잡았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올 시즌 KBO리그에 합류한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 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1년 미국으로 떠난 지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추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25억 원) 기록을 깼다. SK 구단은 지난 2007년 4월 2일 해외파 특별 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고, SK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2주 간 자가 격리를 거치고 선수단에 합류한다.
부산고 출신으로 2005년 빅 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총 16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MLB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남기고 빅 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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