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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권 25% 호남인사 추천"

상임전국위원회 열고 규정 개정안 의결

김종인 "호남의 한 풀어야" 지속 강조

부산 이언주·박민식 후보 단일화 합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8월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4일 오는 2024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 가능한 후보자의 25%를 호남 지역 인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4월 보궐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을 겨냥한 ‘호남 껴안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면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비례대표 추천 시 당선권 25%를 호남 인사로 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비례대표 후보 순위 20위 이내에 취약 지역 인사를 우선 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취약 지역은 지난 총선 당시 정당 득표율이 15% 미만인 곳으로 광주와 전남·전북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해 10월 정운천 의원이 이끄는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호남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우선추천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된 개정안도 정 의원 등 당 의원 85명이 동의 서명을 했다. 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 출신 유권자의 표심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8월 광주를 방문해 ‘무릎 사과’를 한 후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켜 이 안을 추진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민 통합 문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호남에서는 내게 자신들의 한(恨)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한다”며 호남 민심을 계속 강조해왔다.



실제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호남 민심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정도다. 통계청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울의 인구 가운데 광주(1.4%), 전남(7.6%), 전북(5.8%) 등 호남 출신지 인구 비율은 14.8%다. 이는 서울 출생(47.9%)을 제외하면 최대다. 단일 지역으로도 전남 출신만 경기 출신 서울 거주자(7.9%)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부산(2.6%)과 대구(1.7%), 울산(0.5%), 경북(4.8%), 경남(3.1%) 등 영남이 출신지인 인구 비율은 12.7%다. 광역시 3곳과 경상도 전체를 다해도 호남 출신 인구보다 적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 후보인 이언주·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의원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3일 수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민식 전 의원(왼쪽)과 이언주 전 의원(오른쪽)이 24일 오전 부산시의회에 후보 단일화 결과 발표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전 의원이 이겼다./연합뉴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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