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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져서…" KTX서 햄버거 먹은 20대 여성, 사과에도 '방역수칙 위반' 고소 당해

KTX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식물을 먹던 한 승객의 모습이 찍힌 영상/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KTX 안에서 햄버거를 먹고, 이에 항의하는 다른 승객에게 "우리 아빠가 누군 줄 아느냐"며 거친 말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20대 여성이 결국 고소를 당했다.

4일 코레일은 KTX에서 햄버거를 먹은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A씨가 음식을 먹지 말라는 승무원의 안내에도 햄버거를 먹은 것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KTX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었고, 열차 통로로 나가 음식물을 섭취해 달라는 승무원의 요청에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승무원이 떠난 뒤 같은 칸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의 항의를 받자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구인 줄 알고 그러냐"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행동이 담긴 사진 등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면서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해당 승객에게 사과했다.

A씨는 "연속적인 미팅을 끝으로 너무 허기가 져 있었고 신경도 굉장히 예민하게 날카로워져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개인적인 상황에 의미부여를 하는 거 자체가 옳지 않은 판단임을 인지하고 있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미숙했던 대처였다는 판단이 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A씨는 "방역 준수를 정확히 지키지 못한 점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고 일차적으로 크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날 열차 내 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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