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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해경청장 “골든타임 위해 출동시간 5.2분 단축…수색구조장비 투자 늘릴 것”

■취임 1주년 단독 인터뷰

구조인력 확충·첨단 구조장비 도입 확대

위성·무인기 활용해 中·日 해상충돌 대응

2024년 서부정비창 완공 시 460억 절감

수사전문가 양성·생계형 범죄 감경 처분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해경청사에서 취임 1주년 소회와 올해 업무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송도=성형주 기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해양 사고 지점까지의 출동 시간을 5분 이상 단축했습니다. 앞으로도 구조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수색 장비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더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5일로 취임 1주년을 맞으며 2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역점 사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 역량 강화’는 해경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목표다. 김 청장은 취임 후 출동 시간 목표제를 도입해 사고 발생지점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2019년 평균 34.7분 걸리던 사고 현장 도착 시간이 지난해 29.5분으로 1년 만에 5.2분이나 단축됐다. 김 청장은 “구조 인력도 1,040명 수준까지 늘렸고 올해에도 34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며 “수중무인탐색기(ROV), 수중다방향 폐쇄회로(CC)TV 등 첨단 장비 도입도 늘리고 사고 해역 정밀 조사와 수색 구조를 위한 군집 수색 자율 수중 로봇 R&D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일본 등 인접국과의 해상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선제 대응이 가능한 감시망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과 일본 해경은 이미 인공위성의 카메라를 활용한 감시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도 함정과 항공기를 이용한 ‘순찰형 경비 활동’에서 벗어나 위성과 무인기 등을 활용해 우리 주변 해역을 실시간 감지 예측하는 ‘광역해양감시망(MDA)’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DA 구축 일환으로 해경은 올해 초 드론 등 무인기 운용을 전담하는 부서인 ‘첨단무인계’를 신설했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해경청사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송도=성형주 기자




해경은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전남 목포에 서부정비창(제2정비창) 건설도 진행 중이다. 서부정비창이 신설되면 서·남해안 경비 함정은 기존의 부산 정비창까지 갈 필요 없이 목포에서 수리받을 수 있다. 김 청장은 “서부정비창이 신설되면 경비 함정의 이동거리가 단축돼 약 467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함정 정비에 필요한 부품 공급과 외주 수리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수사권 조정에 발맞춰 해양수사전문가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수사경찰관 개개인의 교육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수사 교육을 제공하는 ‘수사교육이력관리제’를 실시하고 변호사 등 외부 인력도 적극 수혈해 수사의 품질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업인들의 생계형 범죄는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거쳐 감경 처분하고 재범을 막아 국민으로부터 공감받는 법 집행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1994년 경찰간부후보생 42기로 해경에 입문한 김 청장은 강원 속초해경서장과 해경청 장비기술국장·경비국장, 남해해경청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을 건너뛰고 2계급 승진해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이 됐다. 지난해 2월 시행된 해양경찰법으로 육경이 아닌 최초의 해경 출신 청장이다.

/송도=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사진=성형주 기자 foru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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