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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은 누구…이성윤·조남관 거론

尹 사의 전격 수용…대검, 조남관 직무대행 체제로

법무부, 후보추천위 구성해 천거작업 들어갈 듯

4일 사의를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의를 표명하고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차기 검찰총장으로 누가 선출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총장 직무대행은 조남관(56·사법연수원 24기) 대검 차장검사가 맡는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해 윤 총장의 징계 사태 때도 두 차례 총장 직무를 대신 수행했다. 직무 대행 체제는 차기 총장이 인선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법무부는 총장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당연직 위원 5명,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꾸려진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비당연직 위원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과 학식과 덕망을 갖춘 비(非) 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명 이상은 여성이어야 한다. 후보추천위가 구성되면 법무부는 총장 후보에 적합한 인물을 천거 받는 절차를 진행한다.

후보추천위가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 추천하면 장관이 이를 고려해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한다. 차기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인 1년여간 검찰 조직을 이끌게 된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달라진 형사사법 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 과제를 차질없이 시행할 인물이 낙점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차기 총장 후보로는 이성윤(59·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형사부장을 맡았다.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윤 총장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교체 요구에도 자리를 지키면서 차기 총장설이 굳어지고 있다.

이 지검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여서 검찰 내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힌다. 임기 말을 맞은 정권 입장으로서는 여권을 상대로 한 수사를 막아 줄 최적의 '방패'라는 평가다. 하지만 검찰 내 신망이 두텁지 않은 데다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 사건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점은 부담이다. 이 지검장이 차기 총장이 되면 연수원 동기인 23기 고검장들은 대부분 검찰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연합뉴스


검찰 안팎에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도 후보로 거론된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차장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겸 적폐 청산 TF 팀장을 맡았다.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서울동부지검장을 역임한 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이 고등검사장으로 승진시켜 대검 차장검사에 올랐지만, 지난해 윤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는 등 반기를 들었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달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법무부가 검찰 인사 과정에서 대검 측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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