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자신의 부동산 보유 내역을 공개하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부동산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8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오늘 11시까지 과거 20년 부동산 자료 등 일체를 공개해서 부산시민 여러분의 검증을 받자고 제안했다”며 “박 후보는 응답이 없다. 그러나 저는 약속대로 여러분께 공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아파트 한 채가 있다며 “서울에서 정치생활을 하던 1999년에 저희 부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취득한 집”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서울사람인 제 아내가 애착을 갖고 있는 집이라 처분하지 못하고 10년째 부산에서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만, 아내와 다시 상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2003년까지는 부암동 토지 공유분에 대한 납세 사실이 있다”며 “돌아가신 선친에게 상속받은 것으로, 어머니와 삼 형제가 공동소유하고 있던 것이다. 상속분을 포기한 뒤 2004년부터는 과세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후보를 겨냥해 “결백하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박형준 후보도 자신의 부동산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부산시장이 되면 부동산 사전거래신고·허가제 등을 통해 부산시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부동산 투기를 일절 못 하도록 근본적인 제도 방지책을 만들겠다”며 “부동산 투기에 연루되면 바로 엄중히 처벌하는 일벌백계주의를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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