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에 지방 시찰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한다며 신중함을 주문했다.
24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오후 자신이 17년간 근무했던 푸젠(福建)성 시찰에서 개혁과 민생을 강조하며 민심 다독이기에 주력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싼밍(三明)시의 농촌자산권거래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공산당의 지도 사상 중의 하나가 바로 대중의 혁신 정신을 존중하는 것"이라면서 "중대한 개혁은 먼저 시범을 보이고 시행해 경험을 얻은 뒤 보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개혁 방법론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싼밍시의 병원을 방문해서는 현지 의료 개혁 현황을 둘러 본 뒤 "인민과 생명이 우선"이라면서 "인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선 건강이 제일 중요하므로 우리가 이미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보건 건강 사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22일 남송 시대 유학자 주희(朱熹)의 사당에 들러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시 주석은 "중화 5천 년 문명이 없었다면 중국 특색이 있을 수 없다"면서 "중국 특색이 없었다면 오늘날 성공한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고양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확고하게 걸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와 함께 중국 전통차 재배 단지도 방문해 차 문화에 산업, 과학기술을 접목해 차 산업이 농촌 진흥의 기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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