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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지표 개선세 빠르지만...통화당국은 여전히 “불충분”

"5·6월엔 고용자 수 200만 명 이상 증가"

지표 호조에 “연말 테이퍼링 시작” 관측 속

'매파' 메스터 총재도 "매우 신중해야"

연준 통화정책 불변 기존 입장 재확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 이대로라면 ‘완전 고용’ 상태라는 실업률 3~4%대 진입(현재 6%)이 연내 가능해질 수도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보다 일찍 긴축 기조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또 나온다. 다만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 총재조차 “완화적 통화 정책을 바꾸는 데 신중해야 한다”며 통화 정책 불변을 거듭 확인했다.

5일(현지 시간) 배런스지에 따르면 판테온마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에 예상보다 훨씬 좋은 (고용) 숫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96만 1,000명 증가했던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4월에는 100만 명 이상, 5월과 6월에는 200만 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은행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고용 지표는) 연준의 가이던스인 고용 상황에서 ‘상당한 추가 진전’이 가까운 시일 내에 나타날 수 있음을 뜻한다”며 연준이 올해 말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을 시작하고 내년 12월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화정책 당국은 요지부동이다. 메스터 총재는 미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증가를 “대단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우리의 정책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CNBC의 간판 앵커인 짐 크레이머도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임금이 평균 4센트 줄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고용 지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고른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먼저 일시 해고된 뒤 복직하지 못하는 장기 실직자 수가 늘었다. 실직 기간이 27주를 넘은 사람은 지난달 42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4월 전체 실직자의 4.4%에 불과했던 장기 실직자는 지난달 43.4%까지 크게 불어났다. 배런스 역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엔터테인먼트와 레저 부문에서는 추가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며 “완전한 회복까지 통화 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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