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성산구 유흥주점 500여 곳과 직업소개소가 오는 11일까지 일제히 문을 닫는다고 8일 밝혔다.
인근 김해시에 거주하면서 직업 소개서를 통해 창원시 성산구 일대 유흥주점을 오간 여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는 이 여성이 지난 6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유흥주점 3곳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하고, 업주들과 자율적으로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유흥업소 이용자, 동선 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시는 이 여성과 관련한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 성산구 유흥업소 전체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령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7일 확진자 4명이 나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공장 기숙사에서는 이날 더 이상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시는 LG전자 공장, 기숙사 2곳에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1,70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다.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LG전자 기숙사가 있는 의창구 봉림동 인근 주민들과 창원시는 긴장하고 있다. 기숙사 주변에는 인구와 상가가 밀집해 있고, LG전자 창원공장의 근로자가 협력사까지 합치면 1만 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기숙사가 위치한 봉림동 주민 김모(59)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기숙사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이 보이고, 주민들은 LG전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을 잘 모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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