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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침 증세에도 검사 안받아…'숨은 전파자發' 연쇄감염 초비상

청주 유흥업소·남자핸드볼팀 등 늑장검사로 집단감염 확산

증상 발현 11일 만에 확진되기도…당국 "신속 검사"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에서 발열 등 전형적인 이상증세가 나타나는데도 늑장검사를 받아 뒤늦게 확진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에서 발열, 기침 등 전형적인 의심 증세가 나타나는데도 늑장검사를 받아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이런 확진자는 연쇄(n차) 감염을 일으키는 '숨은 전파자'가 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청주에서 발생한 유흥업소 종사자, 남자핸드볼팀 SK호크스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그런 사례다. 지난달 30일 유흥업소 종사자인 20대와 30대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확진 8일 전인 지난달 22일 기침,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났음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유흥업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집단감염이 확산해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감염 사례와 관련해 확진자가 운전했던 택시의 승객과 다른 확진자가 다녀간 일부 노래방의 손님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어 '유흥업소 종사자발' 연쇄(n차) 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 임시선별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SK호크스도 지난달 18일부터 매일 선수 1∼2명이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다가 지난달 24일 선수단 13명 가운데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인, 가족 등으로 감염이 이어져 지난 7일까지 3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20대와 30대 확진자는 각각 지난달 27일과 31일부터 인후통, 기침, 후각 상실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주의 한 병원 직원으로 알려진 20대 확진자는 이상증세 발현 이후 11일이 경과한 지난 7일에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7일 양성판정을 받은 30대와 50대도 각각 지난달 30일과 31일부터 이상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숨은 전파자’에 의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은 충북 도내 유흥업소와 청주 학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의 모든 보건소에서 의심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이 늦어지면 자신도 모르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신과 가족,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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