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은 10일 2021년 ‘스토리업’ 공모 제작지원작 선정 대상자로 강지효, 국중이, 김정민, 문영민, 신은섭, 유종석 총 6명의 감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감독이 제작할 총 6편의 스토리업 지원 단편 영화들은 올 하반기 국내외 영화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일반 관객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번 스토리업 공모는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9일까지 접수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총 511명이 지원해 약 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정국에도 지원자들의 뜨거운 창작 열정을 확인시켰다.
최종 지원을 받게 된 6인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장르물 '유빈과 건'의 강지효, 실제 좀비 역을 연기하는 배우로만 꾸려진 '호흡'의 국중이, 미스터리 장르물 '몬티 쥬베이의 삶과 죽음'의 김정민, 청춘물 '저 너머로'의 문영민, 실화를 기반으로 한 시대물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의 유종석, 드라마 '꽃들도'의 신은섭 등이다.
지원 대상 감독 중 '호흡'을 제작하게 될 국중이 감독은 박재범, BTS 등의 안무 트레이닝을 맡았던 안무가 출신이자 넷플릭스 좀비 드라마 '킹덤2'의 안무 감독이라는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최종 6명의 지원 대상 감독들에게는 제작지원금 최대 1,500만 원과 포스터 제작, 영문번역 등의 후반 작업, 국제영화제 출품 및 참가 경비가 지원된다. 또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수상작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 청룡영화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수상작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 등 6인 감독들의 1대 1 멘토링이 제공되며, 이들을 포함해 본심 심사를 통과한 12명에게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 특별회원 가입 특전도 제공된다.
심사위원장 민규동 감독은 “드라마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자리에 좀비물에 SF까지 장르물이 많아져 신선하고 반가웠다”며 “지원자 모두의 영화가 최고의 결과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멘토링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영화계 전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 속에서도 창작자로서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는 단편영화 감독들의 작업 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는 완성된 작품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방법도 다각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CJ 문화재단의 영화부문 제작지원 사업인 ‘스토리업’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총 152명의 감독과 스토리텔러 등 영화계 창작자들을 발굴 및 육성해 왔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시나리오 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30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아이 캔 스피크'와 '나의 PS 파트너', 다큐멘터리 영화 '다방의 푸른 꿈',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등 총 12편의 극장 개봉작을 배출했다.
특히 2018년부터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시작하여 단순 제작비용 지원을 넘어 전문가 멘토링, 홍보, 촬영, 후반작업을 지원하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국내 상영회와 해외 교류 상영회, 국내외 영화제 출품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김덕근 감독의 '나의 새라씨'는 2019년 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작품, 연기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으며 2관왕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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