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중국 가전 업체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뺀다. 미국은 다수의 중국 기업을 중국 군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인의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데 샤오미는 여기서 제외해주기로 한 것이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와 샤오미는 현재진행 중인 소송 문제를 해결하고 추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미 국방부가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뺀다는 것은 제재 대상이 아님을 뜻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주식시장에서 샤오미 주가는 6% 넘게 급등했다. 샤오미 대변인은 자세한 설명 없이 최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로이터는 미 국방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결정을 뒤집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14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만료를 엿새 앞두고 샤오미,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등 9개 중국 업체에 대해 중국 군과의 관계가 의심된다며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블랙리스트 기업에 대해서는 미국인의 신규 투자가 금지되는 것은 물론 기존 투자 지분 또한 올해 11월 11일까지 모두 처분해야 한다.
샤오미는 블랙리스트 지정에 대응해 미 국방부의 조치가 정당하지 않고 적법 절차를 밟지도 않았다며 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3월 샤오미를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서 임시로 제외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고 외신은 전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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