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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배우다 벼락 맞아 숨진 9세 英소년…"편히 잠드소서" 애도 물결

네티즌 SNS 해시태그로 애도…리버풀 선수 밀너도 동참

축구를 배우다 벼락을 맞아 숨진 9세 영국 어린이 조던 뱅크스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축구 수업을 받다 벼락을 맞아 숨진 9살 영국 어린이의 가족들에게 위로와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BBC와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던 뱅크스라는 9살 소년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오후 5시경 영국 블랙풀 지역의 축구장에서 수업을 받다가 번개를 맞았다. 조던은 병원으로 이송될 때 까지는 살아 있었지만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풀 경찰은 성명을 통해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벼락이 사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조던은 팀 훈련이 아닌 별도 수업 중에 벼락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던의 소속팀 클립튼 레인저스 주니어 풋볼 클럽 블랙풀은 페이스북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클럽은 “깊은 슬픔과 함께 조던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조던의 가족과 사고 당시 그와 함께 있었던 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비극적인 사건과 관련해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같은 클럽에 소속된 조던의 친구들도 사고가 발생한 경기장에 꽃과 축구공을 갖다 놓으며 조의를 표했다. 조던의 절친한 친구 CJ는 “우리는 가장 친했고 조던은 매우 좋은 친구였다. 조던은 축구를 정말 좋아했다”며 슬퍼했다.



조던의 사고가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전국 각지에서 위로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조던의 가족들에게 장례비용 등을 지원해달라는 글이 게시되자 6시간 만에 목표액의 7배가 넘는 2만 2,000파운드(약 3,500만 원)가 모였다.

생전에 조던은 어린 나이에도 활발하게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올해 초 정신건강 서비스를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서 3,000파운드(약 477만 원)를 모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촌을 기리며 10일간 30마일(약 48km)을 뛰었다. 블랙풀 경찰차 세 대에 몰래 간식을 놔뒀다가 지역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많은 영국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년이여, 편히 잠드소서'(#RIPLittleMan)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조던의 죽음을 함께 애도했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구단의 선수 제임스 밀너도 자신의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려 조던을 기렸다. 밀너를 좋아했던 조던은 생전 '미니 밀너'라 불렸다.

한편, 영국에서는 매년 2명가량이 낙뢰 사고로 사망한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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