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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기피에 복권·현금 '인센티브' 고민하는 호주

성인 30% 가량 접종 꺼려...'봉쇄돼도 자유로운 통행권' 논의 예정

지난 24일 호주 멜버른의 백신접종센터에서 한 의료계 종사자가 백신 상자를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복권, 현금 같은 유인책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25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폴 켈리 호주 연방 수석의료관은 더 많은 이들이 백신 접종을 받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호주 인구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하려면 "가능한 모든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강한 50~69세를 겨냥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0세 이상 호주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맞을 수 있는데, 혈액 응고 등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00여명의 응답자 중 14%는 아예 접종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5%는 앞으로 수개월 간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에 대해 효과적인 홍보전략과 함께 복권·할인권·현금 보상 등 유인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호주 정부는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통행권’ 인센티브는 정식 논의키로 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 경계가 봉쇄돼도 백신 접종자들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방 내각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모리슨 총리는 "백신 접종을 마치면 봉쇄령이 시행 중이라도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 경계 인근 거주자들에게는 괜찮은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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