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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급 전범 유골, 바다에 뿌렸다"

기밀 해제 美 공문서서 첫 확인

일본서 전범 신격화 막기 위해

"태평양 상공서 광범하게 뿌려"

일본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위키미디어




도조 히데키(사진) 등 일본 A급 전범 7명의 유골이 바다에 뿌려졌다는 기록을 담은 미국 공문서가 발견됐다. A급 전범의 유골 처리 방식이 공문서를 통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혼대 다카자와 히로아키 전임강사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 제8군 작성 문서를 입수했다.

기밀 해제된 이 문서에 따르면 A급 전범 7명의 사형 집행은 지난 1948년 12월 23일 0시에 도쿄 수감소에서 이뤄졌고 이들의 시신은 요코하마로 옮겨져 화장됐다. 화장 후 수습된 유골은 제8군 활주로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루서 프라이어슨 소령은 해당 문서에 “요코하마 동쪽 48㎞ 태평양 상공까지 연락기로 이동해 내가 유골을 광범위하게 뿌렸다”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유골을 뿌린 지역과 방향·시간 등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급 전범의 유골은 유족에게 반환되지 않아 태평양이나 도쿄만에 뿌려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A급 전범의 처형을 입회한 당시 연합국군총사령부(GHQ)의 윌리엄 시볼트 외교국장은 저서에서 “지도자들의 묘가 장래에 신성시되지 않도록 유골은 뿌리기로 돼 있었다”고 기술했다.

해당 문서를 발견한 다카자와 전임강사는 B·C급 전범도 처형 후 해상에서 유골이 살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침략 전쟁을 기획·시작·수행한 지휘부는 A급 전범, 상급자 명령 등에 따라 고문과 살인 등을 행한 이들은 B·C급 전범으로 분류됐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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