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여개에 이르는 도내 사회적 경제기업들이 공공기관들의 구매 지원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민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제윤경(사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11일 오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사회적 경제 공공구매 활성화 선언식’ 행사 직후 서울경제와 만나 “사회적 경제기업들이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내 공공기관들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를 위탁 운영하면서 공공기관별 공공구매 현황 실태 조사와 구매액 달성을 위한 기관별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공공구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속적으로 강조한 핵심 공약과제 중 하나다. 당초 2022년까지 4,000억원을 목표액으로 삼았지만, 재단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의 연대로 올해 조기 달성이 예상된다. 제 대표는 “도내 공공부문이 앞장서 사회적 경제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들의 연대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도내 공공 구매를 위해 사회적 기업에 홍보 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실질적인 구매로 연계해 사회적 경게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내 공공기관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경기도 산하 26개 공공기관의 대표와 본부장 등이 참석해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 제품과 용역의 공공 구매 확대에 뜻을 모았다. 제 대표를 비롯해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이석훈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대표, 진석범 경기복지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는 가치(같이) 소비한다’는 공동선언을 하고, 기관별로 연도별 사회적 경제 공공구매 목표액 및 실적을 공표한 뒤 사회적 경제 우선 구매 비율 준수에 대해서도 약정했다.
참여기관들은 이번 선언식을 시작으로 공공기관별 매칭 상담회 진행, 구매 연계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기관별 직원 추석 선물 구매 독려 등 사회적 경제기업의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청년기업, 노인기업 등에 대한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 논의 및 매칭 상담회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 대표는 “도내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 기관으로서 도내 다른 공공기관들과 연대를 통해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이런 공공구매 지원을 통해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실적을 쌓고, 민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박해욱 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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