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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푸틴 먼저 도착…해킹 의혹 등 신경전

■바이든-푸틴 첫 정상회담

양국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서 3년만에 회담

대선 게입, 사이버 공격, 인권 등 현안 산적

바이든 "언제나 얼굴 마주보며 만나는 게 좋다"

양국 언론 취재 경쟁에 현장 혼란도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서 회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미러 정상회담이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두 정상은 이날 오후 1시24분께 회담장인 '빌라 라 그랑주'에서 만나 악수를 한 뒤 회담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기선제압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날은 회담 예정 시간인 1시35분보다 빨리 회담장에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 뒤 회담에 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렸던 미러 정상회담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러 관계가 크게 악화한 가운데 열린 회담이어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미러 간에는 풀어야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고 최근의 잇따른 사이버 공격에도 러시아 정부가 어느 정도는 관련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야권 리더 알렉세이 나발니 탄압을 비롯한 인권 문제를 들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 벨라루스 문제, 시리아 내전, 이란 핵합의 복원 등에서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026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 스타트)도 중요한 사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네바에 오기 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서방 세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을 각국 정상들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하자는 당신의 제안에 감사한다”면서 양국 사이에 많은 문제들이 있으며 이번 회담이 생산적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얼굴을 마주보며 만나는 것이 항상 더 좋다”며 양국 지도자가 협력과 상호 관심 분야를 결정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 회담장에서는 미러 양국 언론의 취재 경쟁도 뜨겁게 펼쳐졌다. CNN은 양국 기자들이 서로 회담장에 입장하려고 경쟁하면서 몸싸움과 혼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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