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신지애(33)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총상금 1억 엔)에서 우승했다.
신지애는 20일 일본 치바현 치바시 소데가우라CC 신소데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그는 베테랑 한국 선수인 전미정(38)과 동타를 이룬 뒤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 상금 1,800만 엔(약 1억 8,5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 제패 이후 약 7개월 만에 거둔 신지애의 JLPGA 투어 통산 27번째 우승. 이로써 그는 일본 무대를 뛰는 한국 선수 중 최다승 기록자인 안선주(34)의 28승에 1승 차이로 다가섰다. 이 대회와는 2014년부터 3연패에 이어 통산 4승째를 거두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여파로 통합 운영되는 2020-2021시즌의 3승째를 수확한 신지애는 상금왕 레이스에 뛰어들 발판을 만들었다.
전미정은 2017년 요코하마 타이어 레이디스 이후 JLPGA 투어 통산 26승 기회를 맞았으나 신지애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선두에 4타 뒤진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1번 홀 버디를 3번 홀 보기와 맞바꾼 이후로는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아 이날 2타를 줄인 전미정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네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기어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통해 데뷔한 신지애는 국내에서 21승을 올렸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유럽 투어(LET) 2승 등을 거뒀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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