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윤석열 "죽창가, 한일관계 망쳤다" 하자 與 발끈 "망발" "일본은 실패"

송영길 "한국인 자부심·긍지 다진 2년"

이낙연 "역사 인식의 천박함이 충격적"

조국 "일본과 유사한 역사인식에 경악"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출마선언식에서 "죽창가를 부르다 한일관계가 망가졌다"고 비판하자 다음날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30일 일본의 수출 규제 2년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다진 2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의 국교수립 이후 50년 넘도록 일본의 경제력을 신화처럼 받들어온 보수 언론이나 경제 전문가들은 나라가 망한다고 난리였다. 한국경제가 거덜나는 판에 자존심 타령할 때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2년이 지났다. 우리가 무조건 진다고 호통쳤던 이들은 아무런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치밀한 일본’에 겁부터 집어먹었던 ‘지도층 인사’들보다 일반 국민들의 나라사랑이 더 두드러졌다"며 "이런 마음이 모여 지금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일본에 의한 우리 산업의 ‘탈일본화’ 과정을 돌아보면서 타산지석의 교훈을 헤아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윤 전 총장이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하는데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면서 "지금 한일관계가 수교 이후 가장 열악해졌으며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고 말하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미래IT혁신포럼 창립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윤 준 총장의 이같은 발언에 "그 역사 인식의 천박함이, 그런 망발을 윤봉길 기념관에서 할 수 있는 무감각이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그의 선언문은 국민의 증오를 자극해 뭔가를 얻으려 하는 자세로 일관했다"며 "그런 정치는 지도자의 정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죽창가'의 당사자인 조 전 장관은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 의식에 경악한다"고 성토했다. 조 전 장관은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판결에 동의하는가" "일본 정부가 일으킨 경제전쟁을 문재인 정부 또는 한국 대법원 탓이라고 보는가" "2년간의 한일 무역전쟁 이후 한국의 기업의 기술 자립화 수준이 높아졌고 전체적으로 보아 한국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으며 죽창가를 다시 올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