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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상 수상' 뉴욕대 교수, 모교 KAIST에 상금 1억 기부

조경현 뉴욕대 교수, 모친 이름 따 장학금 신설

조경현 뉴욕대 교수




조경현 뉴욕대 교수의 부모 임미숙(가운데)·조규익(왼쪽) 씨가 지난 24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발전기금 약정식에서 이광형 KAIST 총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조경현(36) 뉴욕대 교수가 올해 삼성호암상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 중 1억 원을 모교에 쾌척했다.

30일 KAIST에 따르면 조 교수가 전산학부 학사과정 여학생 중 매 학기 5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 원씩 지원하도록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장학금 명칭은 어머니 이름을 따 ‘임미숙 장학금’으로 지정했다.

조 교수는 “어머니는 대학을 졸업해 고등학교 교사가 됐지만 출산과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둬야 했다”며 “장학금을 받는 여학생들이 제 어머니와 비슷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전과는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에 있는 조 교수를 대신해 장학금을 기부한 모친 임미숙 씨는 “아들은 삼성호암상이 개인이 아닌 자기 연구 분야에 주어진 상이기 때문에 상금을 사회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지난 2009년 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한 뒤 핀란드 알토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15년부터 미국 뉴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기계 학습과 인공지능(AI) 응용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현재 사용 중인 대다수 번역 엔진은 조 교수가 개발한 신경망 기계 번역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조 교수는 나머지 상금도 핀란드 알토대가 운영하는 여학생 지원 장학금(4,000만 원)과 백규고전학술상 신설(1억 원)에 기부했다.

지난해 제정된 삼성 AI 연구자상 첫 수상자로 받은 상금도 캐나다의 AI 연구 기관 ‘밀라’에서 활동하는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남아시아·동남아시아·한국 출신의 신임 연구원들을 위해 기부했다.

조 교수는 “전산학 분야부터라도 다양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하게 기부에 참여 중”이라며 “KAIST, 나아가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성과 대표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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