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노무현의 죽음을 더럽혔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8일 정의당 20대 대선 준비단이 기획한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행사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와 "(민주당이) 못된 짓은 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민주당에서는) 조국이 곧 노무현이고 노무현이 곧 조국"이라며 "진보의 상징을 팔아먹고 있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소위 '대깨문'은 개혁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 민주당 당 대표는 송영길이 아닌 김어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김어준이) 김경률 회계사 섭외 잘못했다고 하면 잘못한 것이고,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에게 '잘못했어요 사과하세요' 하면 사과하는 상황"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진보는 몰락했다"며 "조 전 장관은 아들은 로스쿨 실력 안 돼서 못 보냈고 딸은 의학전문대학원 보내려고 하고 강남에 건물을 사려 했다"면서 "전형적인 강남의 욕망을 소위 진보주의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진 전 교수는 "'내가 조국이다'라고 단체로 구호를 외치는 게 어떻게 진보고 민주인지 모르겠다"면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잘못했다거나 썩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독선이 문제"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이어서 "그런데도 선을 가장하는 위선에다 법치주의마저 파괴해버린다"며 "완전히 망가진 구제 불능의 상태"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을 두고는 "결국 자신들 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들이 못된 짓을 해도 수사하지 말라는 게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진보는 상식을 뛰어넘어 윤리적이어야 하지만, 일반 상식보다 못한 정도를 가지고 있고 반성도 안 하고 우긴다"며 "그것이 민주당의 재보궐 선거 참패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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